아이패드용 패널 출하량 26% 증가…폭스콘 사고 영향 미미
[뉴스핌=박영국 기자]태블릿PC에 사용되는 7인치 LCD 패널 출하량이 매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인치 '태블릿의 종말'을 고한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예언이 맞아떨어지는 듯한 모습이다.
16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전체 태블릿PC용 패널 중 29%를 차지했던 7인치 패널 출하량 비중은 2월 23%, 3월 11%, 4월 1%로 매월 급감하다 5월에는 통계에 잡히지 않을 수준까지 축소됐다.
반면, 애플 아이패드2에 사용되는 9.7인치 LCD 패널 출하량 비중은 1월 67%에서 2월 73%, 3월 75%, 4월 85% 등으로 매월 급증하고 있다.
5월에는 팍스콘 공장 폭발에 따른 아이패드2 생산차질 우려에도 불구, 9.7인치 패널 출하량은 전월 대비 26% 증가한 583만대를 기록했다. 태블릿용 패널 내에서의 비중은 84%였다.
스티브 잡스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7인치 태블릿 출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화면 사이즈가 7인치인 단말기는 사용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생각지 않은 어중간한 제품"이라며, "출시하자마자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며, 이들 제품의 제조사들은 내년에 크기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경쟁사들이 크기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잡스의 예언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10.1을 출시하는 등 기존 7인치 진영의 사이즈 확대가 잇따르고 있다.
5월 10.1인치 패널 출하량은 전월 대비 37% 증가한 98만6000대를 기록했다. 태블릿용 패널 내에서의 비중도 1월 3%에서 5월 15%까지 급증했다.
LG전자가 미국에 출시한 '지-슬레이트' 등에 장착되는 8.9인치 패널도 출하량이 7인치를 넘어서며 5월 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5월 전체 태블릿용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상승한 643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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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