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남양유업이 동서식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키로 한 가운데 동서식품측은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남양식품은 지난주말 "최근 동서식품이 전국 소매점 등에 영업을 하면서 웃돈을 찔러주는 방식으로 자사 제품을 받지 않게끔 하고 있다"며 공정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 동서식품 관계자는 “소매점에 50만원씩 지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소규모라면 한달 커피믹스 팔아봐야 200만~300만원 정도인데 50만원을 지원하면 손실이 막대하다”고 반박했다.
동서식품은 4%대 점유율을 가진 남양유업을 상대로 이런 무리한 마케팅을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은 84.7%로 남양유업을 크게 앞서고 있다.
반면 남양유업측은 여전히 강경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중소마트, 소매점 등에서 우리 커피믹스 판매를 거절하는 사례가 빗발치고 있다”며 “동서식품이 월 50만원 지원 및 행사 지원을 이유로 남양유업 커피믹스를 받기를 거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남양유업은 현재 공정위 제소를 위해 전국 각지 영업점의 납품 거절 사례 및 증거를 수집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다만, 이같은 영업사례에서 구체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구체적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신고가 접수되면 위법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문제제기가 사실이라면 이는 우월적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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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