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ED, 조명 판매량 2배로 확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LED조명 판매 증가 '확연'
[뉴스핌=박영국 기자] 삼성LED와 LG전자 등 LED조명업체들이 1만원대 전구형 LED조명 등 가격을 낮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LED는 지난달 9일 1만원대 60와트 백열등 대체용 LED조명을 내놓은 이래 2주간 판매량이 이전 2주간 판매량 대비 2배 가량으로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LED조명 제품을 직접 공급하는 대형마트는 물론, 대리점 등을 통해 공급되는 온라인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의 경우 1만원대 제품 출시일이 5월 말인 관계로 판매량 변화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국내 최저가(1만3900원)라는 점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조사한 결과 LED조명 판매량은 눈에 띄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오픈마켓 인터파크에 따르면, 5월 가정용·실내용 LED전구 판매액은 1월 대비 33% 증가했고, 차량용 LED전구는 70% 늘었다.
주로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삼성LED의 7.2와트 R-LAM(1만7020원), Dream LED의 MR-16 6와트 핀형(8000원), MR-16 LED 3와트 (6500원), 번개표 11와트 LED램프(1만5000원) 등 주로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인터파크 측은 전했다.
옥션의 경우 LED 카테고리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으나 5월 전체 전구 매출액이 1월 대비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통상 입학시즌 수요 증가로 1~3월 전구 판매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5월 매출액 증가는 백열등 대비 고가 제품인 LED전구 판매 확대에 따른 효과로 파악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인 이마트 역시 LED 카테고리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으나 전구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5월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5월부터 삼성LED 제품만 판매하고 있어 이전 시점과 비교 수치는 내놓을 수는 없지만, 판매량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LED전구 응용제품인 LED 스탠드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ED 기업들이 대량생산체제를 갖추면서 칩과 패키징 가격 인하가 이뤄져 LED 스탠드도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된 효과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5월 LED스탠드 판매는 매출 기준 1월 대비 14% 증가했다. 대표적인 인기제품으로는 필립스 LED MV-10W전구(4만2000원)과 아이클 LED 스탠드(5만2780원) 등이 지목됐다.
옥션의 경우 LED 스탠드 판매량이 개수 기준 1월 대비 2배이상 증가했고, G마켓 역시 LED스탠드 카테고리 집계를 시작한 3월 대비 5월 판매량이 46% 증가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LED 스탠드 주력 제품은 10만원 내외의 가격이었으나, 최근 들어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LED조명업체들의 가격 인하가 판매량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붐으로 집에 있는 멀쩡한 백열등이나 형광등을 떼어내고 LED전구로 바꾸지는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효과는 조명 교체 수요에 맞춰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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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