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혁신자, 애플과 삼성이 도입한 경영 전략
[뉴스핌=손희정 기자] 삼성전자, 라파엘로, 월마트…시장 선도자를 따라잡은 최고의 혁신가로 꼽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모방'에 능하다는 점이다. 이들은 단순히 베끼는 수준을 뛰어넘어 점진적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창조한 모방가'였다. 그래서 이들은 모방가와 혁신가의 합성어인 이모베이터라고 불린다.
성공 기업들은 먼저 모방하고 혁신을 통해 차별화한다.
많은 기업들이 모방을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고 무시하는 이때, 우리는 왜 '모방 전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카피캣'의 저자 오데드 센카 교수는 모방이 기업과 개인의 생존과 번영에 혁신만큼이나 중요하며 또한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혁신을 실행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방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적절히 실행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전략 도구라는 것이다.
미국 경제점누지 포브스닷컴에서 매우 새롭고 도발적인 책이라고 호평한 이 책은 기업과 개인이 모방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을 소유해 체계적인 모방 전략을 수립하고 나아가 시장에서 살아남도록 도와주는 필독서다.
■ 하버드대 시어도어 레빗 교수가 주장한 '혁신적 모방 전략'을 구체화한 책!
이 책은 모방 전략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많은 혁신 제품이 실제로는 모방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모방과 혁신을 흑백논리로 보지 말고 서로 보완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즉 혁신가와 모방가의 장점만을 취해 창조적 모방가가 되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1966년에 하버드대 시어도어 레빗 교수가 주장한 '혁신적 모방'전략을 보다 구체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 개척자가 될 것인가? 지배자가 될 것인가?
센카 교수는 오늘날을 '모방의 시대'라고 강조한다. 글로벌화로 카피캣들의 숫자가 급증했으며 지식의 체계화로 지식 이전이 쉬워졌다.
전략적 제휴, 모방 클러스터 확산 등으로 대규모 모방이 가능해져 모방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일례로 1980년대 크라이슬러가 개발한 미니밴이 모방되는 데는 9년이 소요됐지만, 최근 GM이 개발한 소형차를 중국 기업이 모방하는 데는 겨우 1년이 걸렸을 뿐이다.
센카 교수는 지능적으로 인과관계를 찾아내는 것이 '진정한 모방'이라고 강조한다. 모방에는 여러 가지 유형과 수준이 있다. 거위 새끼는 자신이 왜 어미를 따르고 모방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어미가 하는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따를 뿐이다. 이와 달리 '진정한 모방'은 원인과 결과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진정한 모방은 수단과 목적 구조를 완전히 이해할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모방의 핵심 전략을 자세히 소개하고 모방 대상을 발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틀을 제시한다.
모방을 장려하는 마인드를 구축하고 '4W1H'전략을 실천에 옮기자는 것이다.
4W1H는 모방할 산업(Where)과 기업(Who), 구체적인 대상(What)을 찾아내 적절한 시점(When)에 효과적인 방법(How)으로 모방을 실행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은이 오데드 센카
오하이오주립대 피셔칼리지 교수이자 포드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 경영 분야 고문이다.
현재는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서 수많은 다국적 기업과 국가기관, 국제기구 등에 컨설팅을 하고 있다.
-옮긴이 이진원
홍익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로이터통신사 국제금융뉴스 번역팀장이자 비즈니스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청림출판 펴냄 / 값 15,000원 / 28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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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