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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최경주프로와 기업가정신

기사입력 : 2011년05월16일 19:14

최종수정 : 2011년05월17일 08:13

최경주(KJ.Choi)가 또 다시 한편의 대작 드라마를 써냈다. 부진의 늪을 건너 3년만에 세계무대 정상에 우뚝 섰다.

최경주(41· SK텔레콤)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 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데이비드 톰스(미국)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월요일 새벽 출근을 앞두고 골프채널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조마조마했다. 최경주의 퍼팅이 홀을 비껴갈 때 골프해설위원(원형 중)이 "미치겠습니다"라는 멘트가 탄식과 함께 방송될 정도였다. 정말 그 멘트 그대로였다. '미치겠습니다'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길이 없는 숨막히는 순간이었다.   
 
최경주와 데이비드 톰스의 16번홀 티샷을 앞두고 출근길에 올랐다. 최경주가 대역전의 드라마를 써주길 바라면서. 안타깝게도 최경주 는 16번홀에서 나락으로 내려앉는 듯했다. 그러나 운명의 17번홀(파3)에서 대반전을 이뤄냈고, 결국 연장전으로 몰고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경주는 이미 한국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설령 우승을 다시 못하고 은퇴를 했다 하더라도 최경주는 이미 지난 PGA 7승만으 로도 '넘치는 공적'을 쌓은 골퍼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럼에도 최경주는 특유의 탱크처럼 멈추지않았다.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겨냥해  스윙교정을 하고 체력을 보강하는 등 끊임없는 변화와 진화를 시도했다.

골프는 흔히 인생 그 자체에 비유되곤한다. 그린의 홀에 볼을 넣기위해 숱한 장애물을 극복해가는 스포츠다. 한샷 한샷에 정성을 쏟아 야하고 승부수를 띄울때는 대범함도 필요하지만 지나친 과욕은 치명적인 화를 부르기도 한다. 개개인의 인생이 다르듯 지구상 어느곳 에도 같은 골프장도 없다.

그런 '골프의 달인' 최경주는 기업인으로 비유하자면 누구보다 기업가정신이 투철한 경영인에 어울릴 법 하다. 최경주는 PGA 7승에 만 족하지않고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신체적 여건을 극복하기위해 체중(체지방) 줄이기에 나섰다. 물론 허리통증이 라는 부작용을 겪으며 샷이 흔들리고 컷통과를 걱정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들이 있었지만 끝내 그는 극복해 냈다. 새로운 변화를 그는 누구보다도 주저하지않고 시도한다. 그는 사각드라이버로 우승을 하기도 했고, 브리티스 오픈에서는 '약간 오버했다'는 평가를 듣기는 했으나 좌우로 스트로크하는 퍼터가 아닌, 안에서 밖으로 내치는 '이색퍼터'를 시도하는 등 변화를 즐겼다.

중견 기업의 경영인이라면 한번쯤 최경주의 변신과 끊임없는 도전을 주목해야 하지않을까 싶다. 국내 기업의 무대는 이미 글로벌화된 지 오래다. 골프장의 날씨만큼이나 기업의 경영 환경 변수도 변화무쌍하다. 단적으로 국내 대기업이 수년간 누리던 '환율효과'는 올들어 사그라들고 있다. 최경주가 체력의 열쇠 극복을 위해 변화를 시도했듯이 국내 기업들도 '널뛰기하는 환율'을 극복할 대안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    

물가를 잡기위한 정부의 '기업옥죄기'식 정책에 대한 기업의 대응도 마찬가지다. 불만만을 터뜨린다고 해서 해결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을 압박한다고 해서 가격인상을 저지할수 있을 것이라는 정부의 판단도 문제지만, 이 역시 경영환경의 한 요소로 받아들이 고 이를 극복할 '히든카드'를 누가 잘 준비하느냐가 최경주와 같은 '결실'을 거두는 길이다.

최경주가 존경받는 프로골퍼인 이유는 또 있다. 불우한 이웃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그의 마음씀씀이에 있다. 최경주는 "돈을 무덤까지 싸 가지고 갈 것도 아닌데, 나로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일"이라며 국내 자선단체와 미국  현지교회에 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멈추지않는 도전과 변신, 넉넉한 마음의 '최경주식 경영'이 수많은 국내기업과 경영인에게 살아있는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산업부장 이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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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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