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언제나 '기회'를 창출한다
증권사 CEO들은 금융권 업종을 넘나드는 경쟁터에서 누구보다 어깨가 무겁다. 미래 먹을거리를 찾지 않고는 증권(금융)산업 내 레이스에서 어느 순간 확 뒤처질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잘 안다. 그 스스로가 조직을 책임지는 '프로'이기 때문이다. 뉴스핌은 창간 8주년 특집기획으로 국내 유수 증권사 CEO들이 2011년 4월(새 회기년도)에 풀어내는 경영전략과 현안 솔루션, 그리고 세상사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박민선 기자] 하나대투증권이 안팎으로 '건강미'를 물씬 풍기고 있다. 기업 실적에서도, 임직원들의 체력에서도 업계 최상위권을 장악하며 건강한 기업으로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009년 회계년도에 252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업계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10년 회계년도 중에도 2082억원의 당기순익을 유지해 뛰어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글쎄요, 임직원들의 굳센 체력에서 나오는 열정이 영업에도 반영된 결과 아닐까요"
하나대투증권 김지완 사장은 '공개 성적표'를 칭찬하는 소리에 털털한 웃음으로 답을 대신한다.
"체력이 돼야 일도 열심히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대투증권에 부임하고 나서 임직원들의 체력향상에 힘을 많이 쏟았죠. 매년 시행하는 불수도북 행사 이외에도 매주 금요일 여의도 조깅으로 건강과 소통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셈이죠"
지난해 초에는 약 40Km 거리의 한강 종주 걷기대회를 실시해 '건강 전도사'다운 면모를 재차 확인시켰다.
이처럼 기초 체력이 탄탄한 하나대투증권은 다양한 수익원 창출을 위한 '워밍업'에서도 꾸준한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와의 연계한 부분의 영업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현재 하나대투가 추진하는 신규 수익원 창출 부문을 세부적으로 보면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와의 연계영업, 해외선물 및 FX 마진의 선물영업, 모바일 사업 및 하나투자권유인 제도(FA) 등이 있다"며 "그 중에도 하나은행 등의 관계사들과의 업무협조로 공동 마케팅을 통한 신규 수익원을 확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조만간 외환은행 인수까지 완료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의 발빠른 장악력은 모바일 시장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실시간 주식매매와 펀드에 대한 정보 제공을 하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함으로써 투자자 입장에서의 편의 제공에 앞장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주식매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스마트하나’와 펀드 및 투자정보를 무료로 확인 할 수 있는 펀드전용 모바일 앱 ‘펀드하나’서비스를 시행 중인 하나대투증권은 모바일 시장의 고객들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신규 수익원으로 확대해가는 전략을 차근히 진행 중이다.
◆ 각양각색 '랩'으로 하나대투만의 강점 살릴 것
그런가하면 자문형 랩 시장에 대한 접근법도 '하나'만의 색깔로 주목받고 있다. 김 사장은 "자문형 주식랩의 경우 무분별하게 자문사를 확대하는 것보다는, 자문사 수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갖고 가면서 자문사별로 특징을 살려낸 상품을 출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운용전략과 관련해서는 장세변화에 따른 유연한 편입비 조정을 물론이고 Inverse ETF 등을 활용해서 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이고, 나아가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운용전략을 구사하고자 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자문사들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정하고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더욱 정교하게 정비하는 작업을 마쳤다"며 "하나대투 랩어카운트 부문의 기본적인 전략방향은 상품 라인업의 확대와 상품수익률의 안정성 제고로 요약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랩 상품들을 보면, 성장주식형 랩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주식시장의 활황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한 결과이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랩어카운트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다양한 상품에 대한 Needs 역시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므로 상품을 다양화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특히 자체운용형 주식랩의 경우 리서치센터의 지원하에 다양한 스타일의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기존의 성장형 뿐 아니라 가치형, 테마형 등으로 상품을 더욱 다양하게 갖추어 간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차별화를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무에서도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신사업 수익창출을 위해 국내기업의 현지 자금조달 제안과 cross border IPO 및 외화채권 등의 Global Deal Sourcing 확대로 해외사업 기회발굴을 통한 다양한 Deal Line 구축을 하고 해외인프라 사업발굴 및 틈새시장 지속적 확대 등의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있었던 '옵션쇼크'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작년 11월 부주의한 업무처리와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의 실패로 겪지 않았어야 할 아픔을 겪었죠. 이후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회사내 시스템 점검 및 정비를 통한 내부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작년의 옵션쇼크와 같은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죠"
증권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기록하고 있는 김지완 사장. 그가 수많은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아픔'을 '기회'로 만들어왔듯이 앞으로 '사장 김지완'의 날들도 진일보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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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