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탈 개선 불구 '금리동결 컨센서스+기관 매도' 요인
[뉴스핌=홍승훈 기자] 금통위를 하루 앞둔 11일 금리동결 컨센서스가 시장내 확산되면서 은행 보험 등 금융주가 맥을 못추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 분할상장 기대감을 드러냈던 메리츠화재의 '재상장' 기대감과 이에 따른 손보업종 밸류에이션 동반 상승 효과도 이같은 분위기에 묻혀 버렸다.
11일 오후 은행과 보험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손보주는 오전부터 약세를 보이다 오후들면서 낙폭을 조금씩 키워가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삼성화재가 전 거래일대비 4% 가량 내린 22만 4000원에 거래되고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도 4~5% 낙폭을 보이고 있다. 생보주는 약보합세다.
분할 상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메리츠화재도 장초반 기준가 대비 34% 이상 높은 시초가로 출발하며 분위기가 고조되는 듯했으나 이 시각 현재 시초가에 못미치는 1만 2000원선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은행주 또한 우울한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외환은행이 3% 이상 낙폭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KB금융 모두 1~2%대 약세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현대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최근 자동차와 화학, 조선같은 주도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금고역할'을 하는 은행주의 수급이 부진한 상태"라며 "오늘도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왔다.
금고역할이란 평소 은행주의 경우 현금처럼 갖고 있다 필요할때 팔아 다른 주식을 사는 소위 '현금'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자문사 한 관계자는 "오늘 은행 보험주의 하락은 무엇보다 금리동결 컨센서스로 인한 약세"라며 "내일 금통위 발표가 나게 되면 다시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관들 매매가 자동차와 화학으로 집중되는데 이를 위해 금융주를 팔고 있다"며 "펀더멘탈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나 이같은 수급문제가 최근 발목을 잡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일 금통위에 대해선 지난 3월 금리인상에 따라 연속 인상 부담감이 크고 최근 유가 및 일본 대지진 등 대외적인 불안 요인 속에서 동결할 것이란 컨센서스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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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