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메리츠화재의 증시 재상장(11일)이 임박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상당한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우선 보험업계 최초 금융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자회사 지분이 지주사로 넘어가면서 메리츠화재의 펀더멘탈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출자여력도 2배 이상 늘고 사업다각화 등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최근 손보업계에 금리인상 및 자동차 손해율 감소 수혜가 더해지면서 상승여력이 배가되는 상황이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인적분할로 지난달 23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된 탓에 최근 손보업황 수혜가 미처 반영되지 않았다. 변경 상장시 적용되는 시초가 변동성(-50%~100%)을 감안할 경우 상승폭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는 이유다.
최근 손보주에 대한 증시 수급상황이 크게 개선된 점도 투자자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이 손보주에 대한 매수세를 올초부터 급격히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업종이 IT와 보험"이라며 "양 업종의 전체 시가총액 차이를 감안하면 보험쪽에 엄청난 매수세를 보이는 셈"이라고 귀띔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외국인 순매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 6일 현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전기전자(6825억원), 보험(5123억원), 철강금속(1712억원), 전기가스(1247억원) 순이다.
다만 전기전자 시가총액이 238조원으로 전체 코스피내 20%에 달하는 반면 보험은 52조원으로 5%에도 미치지 못한다. 결국 시총 비중을 감안하면 보험업종을 단기간 급하게 담고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이 이처럼 보험을 쓸어담고 있는 이유는 뭘까.
투자자문사 한 CEO는 이에 대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 금리가 3%대에서 5%대로 인상됐을때 가장 수혜를 본 업종이 보험주"라며 "더욱이 최근 제도 변경으로 자동차 손해율이 크게 떨어지고 유가급등에 따른 교통량 감소로 사고율 감소 등 호재가 잇따른 점도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메리츠화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따른 보험업종의 동반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도 커졌다.
KB투자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지주회사체제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증권이나 자산운용 등 여러 자회사가 지주사로 넘어가면 메리츠화재의 자본이 줄고 수익성이 올라간다"며 "결국 돈 안되는 자산을 넘겨주고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펀더멘탈 개선 효과가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내 톱픽으로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을 꼽았다. 삼성화재는 우수한 손해율 관리능력과 펀더멘탈, 그리고 여타 보험주 대비 20~30% 프리미엄을 받아왔던 것과 달리 최근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며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운용자산 증대 및 사업비율 개선 효과를 높게 보는 등 실적 모멘텀을 강조했다.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의 차 손해율 개선도 강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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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