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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4일째 급락, 30개월 최저, "1080원 1차 타겟" (상보)

기사입력 : 2011년04월01일 16:13

최종수정 : 2011년04월01일 16:28

[뉴스핌=임애신 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하며 1000원대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폭한 리만 브라더스 파산 사태 직전 수준까지 급락하는 등 30개월여 최저치를 재경신했다.

코스피증시가 상승하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13일째 지속되면서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더욱이 3월 수출이 486억달러로 30% 이상 급증하고 무역수지가 14개월째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하고 30억달러를 넘어서는 흑자를 보이면서 달러하락에 따른 업체들의 달러매물도 급증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안병화 수출입과장은 "리비아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선박 반도체 등 주력 수출상품의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3월 수출이 486억달러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과장은 "4월 이후 국제유가 상승 등 수입증가로 무역흑자가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수출 호조로 14개월째 이어진 흑자기조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 4.7%에 달하는 물가 급등세가 확산되면서 외환당국은 적극적으로 환율방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수출업체들이 수출 호조와 더불어 수출채산성도 괜찮은 수준이어서 정부가 서민고통을 해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부가 국내 공급 부족 물품에 대한 수입량을 늘리고 수입관세를 낮춰주는 등 미시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가격상승요인을 흡수해 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유나 통신업체를 중심으로 대기업들한테 요구했던 가격인하는 수용되는 것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되레 대기업들이 원자재가격 상승을 이유로 10~20%수준까지 가격을 인상하는 조치가 나오면서 정부의 환율방어가 서민생활 안정 등 얻는 것도 없이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꼴이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물가가 치솟고 3월에는 급기야 5%까지 치달으면서 정부의 물가잡기가 환율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를 인상해서 유동성을 흡수하고 기대인플레를 낮춰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가계부채 우려 속에서 금리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2000선 돌파 이후에도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이니만큼 그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자본의 급유출을 우려할 필요도 없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환율정책은 시장의 일방적인 쏠림을 완화하는 선으로 정상화하면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가격 상승을 환율하락으로 어느정도 상쇄하면서 원가상승을 막는 효과를 의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1100원 등 특정 레벨을 상정하고 환율정책을 펴는 것이 아니라 쏠림 등에 따른 급격한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이를 수긍하고 있다.

더욱이 시장 수급 상황도 3월말이 경과되면서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나 3월 분기말 차입금 상환 등의 수요도 해소된 상황이어서 당분간 달러 공급 우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다음 타겟으로 어떤 지지선을 삼을지 주시하고 있다. 뉴스핌이 외환딜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1차 지지선은 1080원이었으며, 상반기 중 1050원선까지 하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 환율 30개월 최저 재경신, 1000원대 하향 안착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0원 하락한 1091.10원으로 장을 마감, 전날에 이어 지난 2008년 9월 8일 1081.10원 이래 다시 2년 6개월여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96.20원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 중 반등에 성공, 오전 중 1098.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렇지만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역외 매도세가 나오면서 환율은 장중 1091.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 역시 지난 2008년 9월 8일 장중 1078.50원 이래 30개월여 최저치이다.

오전에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였던 환율은 1000원대로 진입한 이후 레벨부담과 당국의 개입경계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됐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3월보다 4.7% 상승, 3개월 연속 4%대 오름세를 이어간 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아울러 지식경제부가 3월 수출이 작년 3월보다 30.3% 증가한 486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27.9% 증가한 454억 9800만달러라고 발표하면서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수급면에서 역외 셀과 신규 포지션이 생겼고 네고가 대거 실리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56억 5150만달러, 한국자금거래 17억 7750만달러로 총 74억 2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3거래일째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들에 힘입어 2100선에 안착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31포인트, 0.67% 오른 2121.0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73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92억원, 2487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4월물은 4.20원 하락한 1092.80원으로 마감했다. 장 중 저점은 1092.10원, 고점은 1099.1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나흘째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이날 1873계약을 내다 팔았으며 개인과 증권/선물도 각각 2024계약, 8642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 상승 요인이 없는 가운데 정부가 뚜렸한 개입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밀렸다"면서 "3월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면 일시적으로 시장이 술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물가부담이 커지다 당국이 이 정도 수준의 환율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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