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로이터 브레이킹뷰스의 칼럼니스트 이안 캠벨의 개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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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됐다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발언으로 촉발된 일본 증시의 투매세가 그동안 냉정을 유지하려 애써온 세계 증시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위험기피 추세가 크게 강화되고, 유동성과 투기로 상승흐름을 보였던 시장이 후퇴하면서 증시는 물론이고 유가와 금 값까지 떨어지고 있다.
충격은 일시적일 수 있다. 글로벌 경제 회복도 가속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핵위기를 통제, 방사능 누출에 따른 두려움을 가라앉힐 때까지 글로벌 시장은 취약성을 보일 것이다.
가장 큰 두려움은 '핵 재앙'이다. 방사능 준위는 핵발전소 주변지역을 제외하면 아직 위험한 수준이 아니지만 도쿄 인근에서도 다소 올라간 것으로 측정됐다.
방사능 비상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일본 시장은 중앙은행이 풀어놓은 막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투매세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증시의 대규모 손실은 다른 곳에서의 매도로 이어지고 있고 달러화와 미 국채가 다시 선호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은 그동안의 장기 강세로 부담을 받으며 하락하고 있다.
유가도 바레인의 소요에 아랑곳 없이 떨어졌다. 일본 위기로 수요가 줄어들고 경제회복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주 원인이다.
이같은 두려움은 지나친 것이다.
일본의 수출 차질은 다른 수출국들에게는 기회가 된다. 일본의 경제성장이 2분기에는 타격을 입겠지만 재건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전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다.
일본의 피해 복구 및 재건작업은 궁극적으로 원유수요의 증가를 가져올 것이다. 핵발전 대신 재래 화석 연료로 방향선회가 이루어지면서 원유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위기가 성공적으로 수습되면 글로벌 경제회복 역시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시장 공황은 중기 전망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방해한다.
따라서 일본인들이 안전하다는 느낌을 갖게되기 전까지 시장 역시 안전치 못할 것이다.
글로벌 '유가 쇼크'에 이은 일본발 '핵 충격'으로 증시는 계속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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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