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화제] 적립식 랩 판매금지, 보이지 않는 손 때문?

기사입력 : 2011년03월02일 16:09

최종수정 : 2011년03월02일 16:23

- 펀드 '운용사' vs 랩 '증권사' 구도

[뉴스핌=박민선 기자] 자문형 랩이 간접투자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면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간의 대립 관계도 고조되고 있다.

펀드 시장은 주식형 기준으로 지난 2008년말 140조원을 넘어섰던 설정액이 지난 1월말에는 100조원대가 붕괴되는 등 꾸준히 자금 이탈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자문형 랩 시장은 지난 1년간 10배 이상 성장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펀드가 불과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간접투자시장의 수요를 자문형 랩에 일부 내어주게 되자 랩 시장 확대를 경계하는 운용사측과 랩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증권사간의 마찰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 금감원의 변덕, '누구' 때문에…

특히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적립식 자문형랩 판매를 금지시키자 증권가의 예민함은 더해지고 있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랩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일부 대형사들은 최근 한두달 사이 적립식 자문형 랩 상품을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꾸준한 투자를 유도하고 나섰다.

고액자산가들이 랩 상품 가입 이후에도 장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추가 적립이 가능하게 설계함으로써 기존 고객들의 자금을 한층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취지에서 출시된 것이다.

실제 판매를 시행했던 일부 증권사들로 출시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됨으로써 실시간 매매 상품인 랩의 강점을 십분활용, 투자층을 넓히는 재미를 봐왔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금감원의 '판매 금지' 조치가 떨어지면서 그동안 이를 위해 시스템 개발이나 다양한 상품 개발을 준비해왔던 증권사들은 하릴없이 손을 놓게 돼 버렸다.

금감원이 판매 금지 조치를 시킨 이유는 바로 '적립식'이라는 상품의 성격이 기존 펀드와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점.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최근 하락장이 연출되면서 주식을 50~60%만 담고 나머지는 채권 등으로 유동적 운용을 함으로써 일반 주식형 펀드와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로 운용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적립식 랩은 기존 랩과 같은 성격에다가 투자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자금을 넣을 수 있게 함으로써 시장 대응에 더 바람직한 상품"이라며 "포트폴리오의 범위 자체를 보다 크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등으로 유형이 정해진 기존 펀드 상품들과 같은 성격이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운용사 쪽의 해석은 다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랩이라는 것이 본래 일대일 맞춤형 자산관리상품인데 적립식랩으로 자금을 받는다면 사실상 관리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결국 랩의 특성은 잃고 펀드와 차별성 없는 상품이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이번 조치를 두고 증권사의 불만이 높은 이유는 바로 운용사의 건의에 따른 조치라는 후문 때문이다. 현대증권의 경우만 해도 며칠 전까지 판매를 승인해놓고 급작스레 금지를 선언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특히 이번 적립식 랩 판매중지 결정에  모 금융전문 그룹의 '작업'이 작용한 때문이라는  말마저 업계내 나돌아  펀드운용사와 랩 운용 증권사간의 긴장감은 더해지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거치식펀드 시장을 자문형랩에 빼앗기고 난 뒤 적립식펀드 투자층마저 랩 시장에 빼앗길 위기에 놓이자 당국에 항의를 한 것 같다"며 모 그룹의 '보이지 않은 손'을 겨냥했다.

이 관계자는 "자산운용사가 운용보수에 대해서는 인하 노력을 하지 않고 오로지 판매사만 보수 인하 압박에 시달려 적자지경에 이르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스스로 생존에 대한 노력은 하지 않고 당국에 '로비(?)'를 함으로써 상품 판매 자체를 방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고 비판했다.

현재 증권가에는 적립식 자문형 랩의 판매중지는 모 금융전문 그룹이 자사의 이해관계를 따져 직간접적으로  활동을 한 결과라는 이른바  '음모론'이 나돌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