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엔화 제외한 주요 통화에 폭넓게 상승
*사우디 증산 소식으로 원유시장 안정
*달러-유가 반비례 관계 강화
*스위스프랑, 2주 기준 달러에 대한 상승폭 8개월 최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달러가 25일(현지시간) 유가가 진정되면서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폭넓게 반등했다.
리비아의 원유 수출 감소분을 보충하기 위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증산 소식으로 유가가 안정되면서 달러가 최근의 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주 들어 달러 가치와 원유 가격의 반비례관계(inverse relationship)는 강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리비아 유혈 시위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다른 산유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지역 정정불안으로 고유가 시대가 다시 찾아올 경우 미국의 소비지출이 위축돼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 시장에선 유가가 하락할 경우 달러가 오르는 반비례관계가 적용되고 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관계는 약화될 수 있으며 중동지역 정정불안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악화될 경우 달러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NP 파리바 뉴욕지점 통화 전략가 메리 니콜라는 "지금까지 상황은 유동적이다. 모든 것이 공중에 떠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스위스프랑이 혜택을 받게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위스프랑은 이날은 달러에 하락했지만 최근 2주간 상승폭을 합치면 8개월래 최고로 집계됐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전일 사상 최저인 0.9229프랑까지 하락하는 등 최근 2주간 4.6% 떨어졌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유로/달러는 0.33% 내린 1.3751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장중 저점은 1.3720달러.
유로는 이날 유럽 시간대 초반에는 달러에 3주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었다. 유로존 금리가 미국보다 빨리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로를 지지했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32% 떨어진 81.65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일 사상 최저인 0.9229프랑까지 떨어졌던 달러/스위스프랑은 0.23% 전진한 0.9281프랑에 머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위스프랑의 롱포지션이 일부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7.237로 0.23% 올랐다.
ING 캐피털의 외환거래 디렉터 존 맥카시는 "유가가 고점에서 후퇴했다는 사실이 달러에 약간 도움이 됐다"면서 "달러-유가 상관관계는 지금으로서는 온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요 원유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유가가 상승할 경우 달러 가치는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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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