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정정 불안으로 안전통화 수요 확산
*스위스프랑, 달러에 연중 최고 기록
*달러, 안전자산 지위 상실 지적 잇따라...美 재정적자 증가
*달러 매도속 유로는 상승...유로존 금리인상 기대감도 일조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스위스프랑이 23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의 유혈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달러에 2011년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에 접근했다.
이에 비해 달러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상실한 듯 폭넓게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유로는 때로 위험통화로 간주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달러 기피에 편승, 상승 랠리를 펼쳤다. 유로존 금리가 미국보다 빨리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로의 상승을 도왔다.
이날 시장에선 유가가 한때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면서 주가가 하락,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확산됐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환율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오늘의 주제는 기본적으로 리비아 사태 확산 우려로 인한 달러 매도"라면서 "달러는 지금 상황에선 안전자산으로서 아무런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8분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7.399로 0.47% 내린 상태다. 달러지수는 이날 한때 약 3주 최저인 77.255까지 하락했었다.
유로/달러는 EBS에서 1.3787달러의 장중 고점을 기록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 이 시간 0.62% 오른 1.3743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유로/달러의 다음번 주요 상승 목표는 1.3862달러라고 지적한다.
이브 메르시, 누크 벨링크 등 ECB(유럽중앙은행) 정책위원들은 전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시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8월 ECB의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간 0.28% 하락한 82.48엔을 가리키고 있다.
또 달러/스위스프랑은 0.5% 내린 0.9330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앞서 달러/스위스프랑은 금년 최저가인 0.9307프랑까지 하락, 지난해 12월의 사상 최저치 0.9301프랑에 근접하기도 했다.
달러가 이날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하락한 것과 관련, 분석가들은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매니징 디렉터 더글러스 보드윅은 "미국의 재정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달러는 안전자산 지위를 상실했다. 사람들은 달러 대신 유로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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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