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또다시 폭탄돌리기가 시작된 것일까. 진흥기업 우선주가 최근 3일째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유없이 치솟고 있다.
부도 소식이후 연일 하한가를 맞던 진흥기업이 최근 워크아웃을 두고 채권단과 효성그룹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가 60% 이상 급락했지만 우선주는 이상 현상을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워크아웃 소식이 전해지며 동반 급락하던 진흥기업 우선주는 이번 주 들어 이상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23일 오후 현재 진흥기업우B는 3일째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213원까지 빠졌던 주가는 322원까지 올라왔다. 진흥기업2우B도 265원까지 폭락했던 주가가 3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400원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진흥기업측도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자금팀 관계자는 "지난 연말에도 우선주가 이유없이 급등했다"며 "5% 배당 조건이 있는 신형우선주이긴 하지만 현재 회사사정으로 배당을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라서 특별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진흥기업우B와 2우B는 각각 지난 2003년과 2006년 발행됐으며 액면가의 5%를 배당하도록 했다. 이들 우선주는 전년에 배당을 못받을 경우 누적해 배당을 받고, 워낙 실적이 좋아 배당가능액이 남을 경우에도 잔여 이익을 배당하는 누적형이자 참가형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배당한 사례는 한번도 없고 현재 상태로서도 배당을 기대하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거래소와 회사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0월말~11월초 진흥기업 우선주는 이번 경우와 똑같이 이유없는 급등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열흘새 상한가를 6일 연속 기록하며 3배 가량 폭등했다. 물론 그 배경은 누구도 설명하지 못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일부 세력들이 장난을 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들만의 리그와 같은데 이같은 폭탄돌리기를 하다 어느 순간 주가가 추락하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국거래소도 이같은 기형 우선주 문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거래소 시장감시부 관계자는 "폭탄돌리기가 아닌가 싶다. 계좌추적을 해봐도 답이 안나왔고, 허수 호가를 내는 것도 아니고 정작 피해자도 없다. 작년 말 시장을 흐리는 우선주 문제로 내부에서 특별심리까지 했지만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규정 개정을 통한 기형 우선주 퇴출을 시도하고 있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제도팀 관계자는 "규정 개정을 통해 기형 우선주를 강제로 퇴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며 "연내에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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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