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스마기 이사,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ECB의 포르투갈 국채 매입도 유로 지지
*달러는 중동발 악재로 약세
*유로, 중동지역 긴장 지속시 추가 상승 여력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힘입어 주요 통화에 대해 폭넓게 상승했다.
유로는 최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달러에 계속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가 압력이 강화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긴축을 고려할 것이라는 로렌조 비니 스마기 ECB 정책이사의 발언이 유로의 랠리를 연출했다고 트레이더들은 분석했다.
스마기 이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국제 물가상승 압력이 거세짐에 따라 통화정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화정책에 있어 부작용을 피하고 물가상승 기대감을 통제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는 필요한 경우 선제적 조치를 취할 능력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럽시간대 달러에 약세를 보였던 유로는 스마기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승 반전, 1.37달러를 상향 돌파한 뒤 상승폭을 축소해 뉴욕시간 오후 4시 2분 현재 0.57% 오른 1.368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엔도 0.29% 전진, 113.68엔을 가리키고 있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유로/달러의 다음 목표는 1.3740~1.375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연휴(미국의 프레지던트데이)에 돌입하면서 달러 매도세가 더욱 강화됐다. 스마기의 발언, 그리고 이란 전함의 수에즈운하 통과 승인이 원유와 금속가격을 끌어올린 반면 달러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CB가 이날 포루투갈 국채를 매입한 것도 유로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시간 달러/엔은 0.28% 내린 83.06엔을 나타내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77.643으로 0.45% 떨어졌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부터 내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담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회담에서 새로 진전된 결과가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