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두 척이 이란 군함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시리아로 향할 계획이며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도발"에 해당한다고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리베르만 장관이 말한 이란 해군 함정의 수에즈운하 통과는 이스라엘에 중대한 군사위협은 아니지만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적대국 사이에 수십년래 가장 근접한 조우에 해당한다.
시리아는 이스라엘에 인접한 적대국으로 최근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는 것과 비례해 이란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했다.
리베르만 장관은 이스라엘 지도자들과의 비공개 모임에서 "오늘밤 2척의 이란 군함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로 나온 다음 시리아에 도착할 계획이며, 이란 함정의 수에즈운하 경유는 1979년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리베르만 장관의 발언내용을 곧바로 공개했다.
리베르만 장관은 이어 "유감스럽게도 국제사회는 이란의 거듭되는 도발행위에 대처할 태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스라엘로서는 이같은 도발행위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국제사회는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반관영 통신사인 파르스는 지난 1월26일 이란 해군생도들이 아덴만을 경유해 홍해로 항해한 후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로 나가는 1년간의 해상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파르스는 당시 "훈련기간중 이란 해군생도들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지속적인 위협으로부터 이란의 선박과 유조선을 지키기 위한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최대 일간지 예디오스 아로노스는 이란의 군함 두척은 MK-5 소형 구축함과 식량및 물자 공급선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관리는 이란의 구함이 시라아 항구에 1년간 정박할 것이라며 이란은 지중해 해역내 군함 배치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에즈 운하 이사회 멤버인 아메드 엘 마나클리는 "군함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려면 이집트 국방부와 외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란 함정의 운하 경유에 대해 국방부와 외무부로부터 그 어떤 통고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국방부와 외무부의 승인은 함정 통과 수시간 전에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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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