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회복 전망으로 인플레 전망 강화
*인플레 상승 전망으로 국채 수익률 상승
*유로, 달러에 반등 시도후 원 위치...추세는 약세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달러가 15일(현지시간) 최근의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엔화에 대해 8주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채권시장이 인플레 전망을 계속 반영할 경우 국채 수익률도 추가 상승, 엔화에 대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지난 10 거래일 중 9 거래일 상승했다. 2월 들어 지금까지 달러/엔은 2% 넘게 올랐다.
액션 FX의 분석가들은 이날 엔화에 대한 달러 상승은 지난 1월 3일의 저점에서 시작된 달러/엔 반등이 재개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달러/엔의 추가 랠리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12월 15일 고점인 84.51엔이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전망 개선으로 인플레이션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2월 1일 이후 20bp 이상 올랐고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17bp 넘게 상승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달러화 표시 자산의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특히 수익률이 낮은 통화인 엔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의 아메리카스 G10 FX 전략 헤드 파레시 우파드하이아야는 "달러/엔과 미 국채 수익률간 상관관계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8분 현재 달러/엔은 0.6% 오른 83.80엔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엔은 이날 오후 83.91엔의 장중 고점을 찍었다.
유로의 경우 달러에 대해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유로는 이날 오전 시장의 위험선호추세 회복에 힘입어 나흘만에 처음으로 달러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 흐름이 약화돼 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이 시간 유로/달러는 0.01% 후퇴한 1.3485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뉴욕장이 열리기 전 3주 최저 수준인 1.3428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는 뉴욕 장 초반 한때 100일 이동평균인 1.3541달러를 상향 돌파했으나 상승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후퇴했다.
스카티아 캐피털의 수석 통화 전략가 카밀라 서튼은 단기 기술적 요소들이 유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유로가 1.3425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카밀라 서튼은 "일본의 느슨한 통화정책과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달러/엔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달러/엔은 단기적으로 계속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8.595로 0.02% 내린 상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다소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월간 0.3% 증가, 당초 0.6% 늘어날 것을 점쳤던 전문가 예상치와 직전월에 기록한 0.5%(0.6%에서 수정) 증가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해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5.43를 기록, 1월의 11.92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또 미국의 1월 수출입물가는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상승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2% 상승하며 역시 전문가 전망치인 0.7% 상승을 상회했다.
미국의 12월 기업재고는 전월에 비해 0.8% 늘어난 1조4400억달러로 2009년 1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12월 기업재고가 전월치에 비해 0.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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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