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준금리 동결..내달 인상 가능성↑
[뉴스핌=안보람 기자] "결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갈 것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통화정책방향 문구는 지난달과 다르지 않았지만 금리는 동결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이 그 때와 같다"면서도 "정책과제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상황에서 어떤 정책이 어떤 효과를 거두느냐를 면밀히 분석해서 금통위가 금리수준이나 앞으로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7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중수 총재의 경제판단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 총재는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원자재가격의 변동성 확대,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 등을 위험요인이지만 국내 경기는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판단이었다.
물가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
김중수 총재는 "인플레 구성요인을 크게 공급측면, 수요측면, 기대인플레 심리로 나누는데 매번 기여도가 똑같지 않다"면서도 "중앙은행은 공급측면보다는 다른 두 요소를 더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인별 기여도를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인플레 기대심리는 예의주시해서 관리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율은 다르지만 많은 경제주체들이 인플레이션 변화를 이해하고 자기 행동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율 자체를 낮추는 것과, 경제주체들이 자기행동을 조정하는 조정비용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속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면서도 "금통위원들은 일반적으로 그런 부담요인 때문에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리동결을 선언한 배경은 정책과의 공조가 큰 부분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재는 "정책공조는 아니어도 연결성이 있어서 고려하면서 가는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 한국은행이 담당하는 금리와 같은 거시변수는 무차별적으로 모든부분에 적용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 타케팅 기관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목표를 최선을 다해 이뤄가되 국가경제에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글로벌 이코노미에 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적절했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며 "세계경제에서 위치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상황을 주의깊게 보면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될 수있도록 한다는 통화정책방향 마지막 문구가 우리의 방향"이라며 "헛발을 디딜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진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느리다고 보지 않을 정도로 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미시적 대응이 필요함을 명확히 했다.
김중수 총재는 "가처분소득에 비교해서 가계부채를 보는데 150%를 넘는다"며 "굉장히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소득분위를 보면 자산이 있는 계층이 부채를 더 많이 가지고 있고, 다른 나라와 달리 가계부채가 담보를 가지고 있어 그것이 부실화 되서 국가적 어려움을 발생할 위험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기본적으로 명목GDP성장이 부채성장보다 빨라야 한다"며 "미시적인 대응책이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시적으로 다른 각도에서 대책이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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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