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기자] 지난 1988년 우리나라 첫 남극 과학기지인 세종기지를 건설한 현대건설이 22년 만에 또 다시 ‘남극 신화’ 창조에 나선다.
26일 현대건설은 제2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을 위한 현장 정밀조사차 학·연·산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단과 함께 27일 쇄빙 연구선 ‘아라온’을 타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를 출발해 남극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2월 3일부터 15일까지 1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남극현지 조사는 지난해 1월 남극기지 후보지 선정을 위해 실시된 사전조사에 이은 두 번째로, 시공에 앞선 최종 조사인 만큼 보다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탐사에는 건설부지 지반조사를 포함해 인근 해역 수심 조사 등 기지건설을 위한 제반사항 조사가 포괄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이와 함께 남극조약협의 당사국 회의에 제출할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른 환경조사도 함께 실시된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1988년 우리나라 첫 남극기지인 세종과학기지를 완공한 바있다. 1987년 당시 대통령 특명으로 시작된 세종기지 건설은 1987년 11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과 함께 일괄도급으로 수주해 시공했다.
당시 건축사업본부 부서장(부장)이 바로 김중겸 현 현대건설 사장이다. 김중겸 사장은 "당시 우리나라는 남극에서의 공사 경험이 없었을 뿐더러 남극에 가본 사람조차 없었다"며 "극지 시공 경험이 전무했던 당시 상황에서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공사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처음부터 고민과 어려움의 연속이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세종기지 건설 공사는 영하의 추위와 초속 42m로 몰아치는 강풍과 풍랑 속에 온갖 위험을 감수하며 시작됐다. 바지선을 이용해 가설부두를 세우는 작업부터 내구성과 보온성을 고려해 세운 연구시설, 환경을 생각한 오폐수 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시설, 그리고 연구원들의 생활을 고려한 담수화시설까지 현대건설의 시공 노하우가 모두 집약됐다.
건설 전체 마스터플랜을 짠 부서장으로서 준공 때까지 하루도 편안한 잠을 자지 못했다는 김중겸 사장은 "한 치의 오차라도 생겨 차질이 생기면 200여명의 현장 직원들이 오지에 갇히게 될 판국이었다" 며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 때의 일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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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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