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한 리스크 증가를 막기 위해 인도양과 아덴만의 핵심수로에 국제 해군력 증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요 해상수송 그룹들이 25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소말리아의 해적들은 유조선을 비롯한 상선들을 급습해 나포한 후 수백만달러의 '몸값'을 챙기고 있다. 최근 아덴만 인근의 상황은 다소 개선됐으나 해적들의 활동범위가 넓은 인도양의 경우에는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발틱국제해운동맹(BIMCO)과 국제화물선주협회(INTERCARGO), 국제탱커선주협회(INTERTANKO) 등 3대 주요 해상수송그룹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서를 통해 "해적들의 화력보강으로 최근 수주간 주요 수로의 안전상황이 급격히 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적들이 하이재킹한 대형 상선을 모선으로 활용, 아덴만과 소말리아와 인도 사이의 아라비아해 거의 전부로 활동범위를 크게 확장했으며, 이에따라 해로를 이용한 전세계 원유공급량의 40%가 해적들의 공격 위험이 높은 수로를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적들의 위험 증가를 반영, 런던의 해상보험사들은 지난달 하이 리스크 수로에 오만만(Gulf of Oman)과 인도양의 보다 광범위한 공해를 포함시켰다.
갈수록 해적들이 기승을 부림에 따라 곡물을 운반하는 화물선은 식품가격 인상으로 지구촌 곳곳에 소요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 아프리카쪽으로 항로를 우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항해시간과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해적들의 공격은 7년래 최고를 기록했으며 공격을 당한 52척 가운데 49척이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나포됐다.
한편 지난주 한국해군은 기습적인 구조작전을 펼쳐 아라비아해에서 납치된 자국 선박의 선원 전원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한국 해군의 구출작전으로 동료 8명이 숨진데 대한 보복으로 앞으로 한국인 선원들은 납치하는 대로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한편 보안회사인 AKE의 선임 위험상담원인 존드레이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해적들이 공격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몸값 수령으로 이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무기와 항해장비 등의 보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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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