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아메리칸 에어라인(AMR)이 항공 티켓 판매비용을 줄이기 위해 AMR의 항공 티켓 판매를 대행하는 회사들에게 자사의 사내 기술(in-house technology ) 사용을 요구, 일부 판매 대행사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AMR은 판매 대행사들에 자사의 기술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는 것은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고객들이 항공권을 구입할 때 가격 이외 보다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AMR은 현재 항공사들이 수화물 체크인, 기내식, 좋은 좌석 배정 등 항공 여행 관련 서비스에 대해 제각기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항공권 구입시 단순 가격 이외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오르비츠(Orbitz), 월드와이드, 익스피디어 등 항공권 판매사들은 AMR이 요구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경우 수익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항공사 중 항공권 판매 대행사들에게 자사의 기술 사용을 앞장 서 요구하고 있는 AMR의 경우 올해 몇몇 주요 대행사들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경영 컨설팅사 올리버 와이맨(Oliver Wyman)의 항공부문 컨설턴트 앤드루 워터슨은 다른 항공사들도 AMR의 사례를 뒤따를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항공권 판매대행사들의 사업 모델에 더욱 큰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