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열티+활력 높이기 어떤 해법 택할지 주목
- 전무 직급 대신 부행장 통일 필요 여론 대두
[뉴스핌=배규민 기자] 신한은행이 서진원 행장 취임 후 처음으로 다음 주에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원 교체 폭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사장으로 발령나는 등 부행장 세 자리가 공석이고, 또한 전무 4명이 오는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최대 임원 7명이 교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은행 내부에서는 전무라는 별도의 직급대신에 부행장으로 통일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서 행장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도 관심거리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 주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원 행장이 취임한 후 처음 있는 인사로 임원급은 신한지주 자회사경영위원회에서 결정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행장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다.
처음에는 7일 임원 인사를 계획했으나 아직 업무 파악을 마치지 못한 서 행장이 임원 인사까지 단행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해마다 비중 있게 열었던 업적평가대회가 오는 14일로 다가오고 있어 인사 시기는 다음 주 중으로 좁혀진 것이다.
이번 인사는 상근감사를 제외한 11명의 임원중에서 최대 7명의 임원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미 권점주 전 부행장을 비롯해 임기가 만료된 부행장들이 계열사 사장으로 가거나 고문으로 갈 예정으로 세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게다가 오는 2월 임기가 완료되는 전무도 네 명이나 된다.
이동대, 오세일, 조용병, 문종복 등 전무 네 사람은 첫 임기 2년을 채운 것으로 1년 더 연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임기동안 특별한 과오가 없다면 보통 1년 더 연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 일각에서는 신임 행장 취임 후 분위기 쇄신이라는 차원에서라도 임기 만료 전무 중 1~2명은 교체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행장 3자리가 이미 공석이기 때문에 전무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1~2명은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4~5명의 임원이 교체되는 셈으로 인사 폭이 작다고 할 수 없다.
아울러 신한은행 일부 임원들 사이에서는 전무와 부행장이라는 직급을 하나로 묶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9년 임원 인사 때부터 부행장보라는 직급 대신에 전무를 뒀다. 현재 신한은행은 이성락 부행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임원이 전무다.
신한은행 한 임원은 “전무를 부행장 아래 직급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또 우리은행만 전무라는 직급을 사용하고 있어 대내외적으로 일을 할 때도 불편한 부분이 많다”고 호소했다.
다른 책임급자 관계자 역시 “원래는 부행장 밑에 전무를 두는 시스템으로 가려고 했으나 지금은 각각의 임원이 독립된 영역에서 일을 한다”면서 “급여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무와 부행장은 하는 일과 권한에 있어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한 팀장은 “내부에서 호칭을 부행장으로 통일하자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이번에 인사가 어떻게 날 지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처음 임원이 되면 전무라는 직급을, 2년 임기 만료 후 연임을 할 때는 부행장이라는 직급을 부여하는 방법을 가장 강력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