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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인터뷰] 이종휘 "금융발전 고려해 민영화 서둘러야"

기사입력 : 2011년01월04일 10:08

최종수정 : 2011년01월04일 10:11

- 1등 위상 확고히…글로벌 강자 도약

- 매각 가격 연연 말고 민영화 빠를수록 금융산업 발전촉진
- 당기순익 50% 증가 목표 삼아 1등 은행 위상 확고히 할터
- "러시아 인도 브라질 호주 추가 진출해 글로벌 강자 도약"



[뉴스핌=한기진 기자] 이종휘(62∙사진) 우리은행장은 일시 중단된 ‘민영화’ 질문에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실현하는 게 우선”이라고 확신했다. 지난해 말 언제 재추진 된다는 기약없이 중단된 데 따른 소신을 밝힌 것이다. 매각할 우리금융 지분의 적정가격보다는 금융산업 전체의 발전을 고려해 민영화를 빨리 재 추진해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보인다.

이종휘 행장은 민영화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과점주주방식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민영화 방식도 기존 것을 고수했다. 


-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를 사실상 중단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민영화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도 중요한 고려대상이나, 조기 민영화를 통한 효율적인 금융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 적정가격에 대한 논란보다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한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대고객 금융서비스 향상을 위해 조기 민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 왜 민영화를 반드시 해야 하나.

“민영화를 우리은행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다. 투자자들에게는 건전한 투자를 통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경쟁력이 제고되면 가치가 향상되고,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다.

- 민영화 방식은 여전히 과점주주방식인가.

“그렇다. 다양한 방안이 있을 수 있으나, 세계 금융회사들의 지배구조인 과점주주방식이 바람직하다.”

- 은행업이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위축에서 벗어나 올해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은행권은 수년간 이어진 위축 분위기를 벗어나 적극적인 영업기회 모색으로 경영상태가 다소 호전될 것이다.”

- 구체적으로 근거를 들자면.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둔화되겠으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금리 인상시 이자이익 증가와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선제적 충당금 적립 및 2010년 구조조정 실적 반영으로 대손비용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금리인상과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에 따른 부실자산 확대 및 기업 구조조정 지연 가능성은 부정적 요인이다.”

- 경영전략은. 

“조직역량 집중으로 경쟁우위 확보의 해로 정했다. 영업력 향상을 위한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제도, 프로세스, 성과관리, 리스크관리 등을 레벨업(Level up)할 것이다. 우량고객 중심의 수익기반 확충, 비이자수익 증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 여신 건전성 제고를 통한 끊임없는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리나라 1등 은행’ 위상을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 당기순이익 목표는.

“전년대비 50% 증가가 목표다. 대손비용 축소 및 영업수익 증가로 순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 금융감독당국이 가계대출의 거치기간 연장에 제동을 걸려고 하는 등 부동산 시장 전망과 맞물려 가계금융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가계금융의 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연착륙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거치기간 연장 제동시 전체적인 가계 부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 고객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신상품 및 인센티브 부여,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

- 기업금융에서 그동안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기업구조조정에 큰 영향을 받았는데. 올해 전망은.

“올해는 조직역량 집중을 통해 획기적인 ‘자산클린화’로 시장 신뢰를 회복할 것이다. 적극적 구조조정으로 워크아웃(work out) 여신 조기 정상화, 출자전환, 신규지원 등 적극적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다. 올해도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과감한 구조조정 전략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 부실 부동산PF는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부실 부동산 PF는 과감하고 신속히 정리할 것이다. 조기정상이 가능한 PF는 우량 시공사 교체, 신규지원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다. 잠재부실 우려 여신에 대해 선제적 관리활동 강화해 조기경보 시스템체계 정교화, 론리뷰 등 모터링 활동을 강화하겠다."


- 주춤거렸던 해외진출도 꿈틀거리고 있는데,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은.

“올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지점 신설, 인도 첸나이 사무소 지점 전환, 브라질 상파울로사무소 법인 전환, 호주 시드니 지점 신설 예정이다. 지속적인 해외 현지법인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할 것이다.”

-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로 은행권은 4강 체제로 개편하는데, 이에 따른 영향과 대응책은.

“하나금융의 소매금융과 외환은행의 기업금융 등 두 은행의 장점 결합을 통한 합병효과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각 은행들이 내실을 다지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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