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국내 증시가 사흘째 하락했다. 지난 주말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과 더불어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코스피 지수는 2020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크게 우려할 바는 없다는 분석이다. 이미 예상됐던 금리인상 흐름으로 업종별, 종목별 영향은 있을 수 있으나 국내 증시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은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내일은 올 연말 거래마감을 앞두고 배당주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관측이다. 이달 30일로 올해 증시 거래가 마감돼 28일에는 종목별로 매수에 나서야 배당금을 받아볼수 있다는 설명이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41포인트, 0.37% 내린 2022.1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홀로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물 앞에 지수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1609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나흘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날까지 나흘째 매수에 나서던 개인들은 이날 소폭 매도로 전환, 36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466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며 닷새째 팔자 행진을 계속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증권이 2.9% 넘게 하락했으며, 운수장비와 기계가 2% 전후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반면 보험은 2.4%, 은행이 1.5% 가량 올랐다. 의약품과 통신, 음식료도 소록 올랐다.
시총 상위주는 대체적으로 약세였다. 시총 1~5위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3% 하락했으며, 포스코도 0.2% 가량 빠졌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총사도 2~3% 가량 하락했다.
반면 중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국내 역시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지며 신한지주와 KB금융, 삼성생명 등이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1종목을 포함, 44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380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72종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나흘째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95포인트, 0.59% 내린 496.68로 마감됐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날 개인은 41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9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반면 기관은 256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시총 상위주 역시 하락하는 종목이 많았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4% 이상 급락했으며, 포스코ICT와 메가스터디, OCI머티리얼즈,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등 대부분 종목이 1~2% 가량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하한가 13종목을 포함해 562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16종목을 포함, 382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91종목으로 집계됐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있었던 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크게 우려할 것 없다고 분석했다. 개별 업종에는 다소 영향을 미쳤으나 시장 전체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은 보이지 않았다"며 "지난 주말 중국의 금리 인상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으나 종목별로는 은행주, 보험주의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앞으로도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오는 29일이 배당락날인 점을 감안하면에 지수가 탄력적으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 역시 "주말 중국에서 기습적인 금리인상이 있었으나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은 없었다"며 "연말을 맞아 한산한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다만 "중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은행, 보험은 상승했으나 현대차그룹주, 조선주, 철강, 화학 등 소재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중국 관련주에는 다소 우려감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혹시 미국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국내 증시는 이미 사흘간 하락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내일 배당 기산일을 맞아 배당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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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