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을 두고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일 오전 FTA 추가 협상을 마무리 지으며 "양측 대표단은 자국 정부에 회의 결과를 각각 보고하고 최종 확인을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일 오후 자동차 부문에 대한 FTA 협상 내용을 홈페이지에 발표했고 백악관에서는 언론 브리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STR은 추가 협상의 핵심 쟁점인 자동차 분야 등 미국에 유리한 내용만 공개했다.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은 향후 협정문 의회 비준 과정에서 의회를 포함한 자동차 업계 등 이해 관계자들의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초 미국이 제안했던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 등의 요구안이 제외된 데 따른 의회와 관련 산업계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한 통상 관계자는 "미국 상황을 고려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세부 내용을 먼저 공개한 것은 협상 상대를 고려하지 않은 결례를 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본부장은 "미국 발표는 자동차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 업계나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미국 협상팀에 대해 굉장히 강한 요청이 있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미안하게 됐다는 미국의 답변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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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