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3일 14시 05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강혁 기자] 한진해운이 국내 최고 선사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재무약정 꼬리표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규모 흑자전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다가오는 2011년에도 일보전진을 위한 힘찬 항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1년 해운시황은 다소 불투명하다.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국내 양대 선사의 주력 부분인 컨테이너선 시황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표한 '세계 해운전망과 선형별 해운경기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는 과당경쟁을 보이고 있는 근해항로를 제외하고는 올해의 회복세가 이어져 안정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
KMI는 내년에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보다 10.9% 증가한 1억 5300만TEU(6m짜리 컨테이너 단위)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1억 310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컨테이너 시황을 보면 전체 선박량은 올해보다 6.5% 증가한 1505만TEU로, 수요에 비해 증가속도가 둔화돼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기존 항로 흑자 확대..신규 항로도 검토 중
한진해운은 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력항로인 컨테이너 태평양 항로가 올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3/4분기에는 전 분기부터 이어진 물동량 강세와 성공적으로 체결된 운송 계약 영향으로 흑자 기조를 확대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량 강세로 인해 6월 중순부터 성수기 할증 운임을 적용해 운임 수입의 추가 증대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계속 이어진 선복 수요 강세로 8월 초에 2차 성수기 운임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화주들의 추가 선복 공급 요청을 고려해 중국지역을 중심으로 특별 추가 항차를 투입 운영했다"며 "이 기간 중 선복 사용률은 90%대 후반의 높은 수준을 보였고, 수요 급증에 따른 컨테이너 장비 공급에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의 적기 수급에 중점을 두고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9월 들어 강세를 보이던 수요가 다소 주춤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하지만 한진해운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운임의 조정 등 적절한 시장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여기에 계약 기간뿐만 아니라 연중 신규 화주 개발을 통한 기본 영업 기반 확충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연초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아시아-유럽항로도 내년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4분기까지 지속적인 물량 증가와 운임 회복이 이루어지면서 수익성도 대폭 개선된 상태다. 2/4분기에 시작된 신규서비스(NE5, MD3, WAF, AAX 노선)이 안정화의 단계에 진입했고, 3/4분기 중에도 향후 발전 가능성이 예상되는 서비스 지역의 다변화를 구축했다.
6월 이후 턴어라운드를 기록한 대서양 항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급성장하고 있는 남미 시장 참여를 통해 사업다각화 및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4월 자사선 투입을 통한 남미 동안 지역 최초 직기항 서비스를 개시했다. 9월부터는 남미 서안(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 지역에도 직기항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시했다.
또한, 지속적 성장 및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지역 등 신규 서비스 개설을 검토 중이며, 새로운 수익원 개발 및 기존 노선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아시아 역내 시장도 올해 선진국 대비 아시아 주요 국가의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 및 역내 국가간의 FTA체결 등으로 향후 교역증대에 따른 물동량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기존 노선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신규노설 개설 등 전반적인 아시아 항로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신조선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올해와 내년 초까지 1만TEU 1척, 8600TEU 1척, 3400TEU 5척 등을 인수하거나 인수 예정이다.
◆ 터미널 사업 확대..해외 전용 터미널 추가 추진
터미널 사업부문은 안정적인 하역서비스 제공과 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세계 주요 항만 및 내륙 지역에 13개의 전용터미널과 7개의 물류 기지(ODCY)를 운영하고 있다.
물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진해운신항만은 지난 2009년 개장 이후 동북아 물류 중심 기지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12기의 최신형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을 갖추고 대형선 3척이 동시 접안 가능하며, 연간 23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수평 자동화터미널이다.
또한 평택 컨테이너 터미널은 4개 선석을 확보, 연간 100만TEU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서해안 최대의 터미널로서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진해운은 미래 전략적 포석으로서 해외 전용 터미널 추가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올해 7월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개장을 비롯해, 베트남(2011년), 미 동안 잭슨빌(2013년) 등 주요 물류 거점에 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기업분할 전 기준으로 지난해 94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7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대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영업실적 호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영업이익 8329억원으로 기존 최고치인 2004년의 8198억원을 7년 만에 넘어설 것이라고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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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