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쟁정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가 사흘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관세의 단계적 철폐안에 협상의 성사 여부가 달려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익명의 협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가 이끄는 양국의 협상단은 전날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해온 2.5%의 관세를 4~5년 뒤 철폐하는 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양측은 지난 2007년 FTA 협상에서 이같은 자동차 관세를 즉각 철폐하는데 합의했지만 포드와 미국자동차노조 등 미국 자동차 업계의 반발로 이번 실무협의에서 다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포드는 이번 협상에 앞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철폐 시기를 최대 10년 뒤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문은 만일 한국이 2.5%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5년 뒤 단계적으로 철폐하는데 합의한다면 일반적인 환율 움직임을 감안하면 미국 측에 크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달러가 원화에 대해 0.4%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환율 움직임은 실제로 관세를 1년간 축소한 효과와 같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