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미국 국무부는 지난 28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개최 제안에 대해 "북한이 한반도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 도발적인 행위에 대한 태도 변화를 보이는 것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책임있는 행도을 보이도록 이끌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미국 측 입장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의 전화회담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이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양국이 한반도 사태 해결과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 장관도 양국 모두 한반도 안정이 이해관계에 있어 중요하며 이런 점에서중국과 계속 협의할 것이란 자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이번 성명은 북한에게 한국 전쟁 휴전협정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준수를 요구하면서, 북한이 행동으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6자회담을 통해 사태를 타개해 나갈 의지가 없다는 방침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 측은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 및 일본과 협의 중"이라고 표명함으로써, "6자회담 재개는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밝힌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태도를 드러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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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