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그동안 숨죽였던 은행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2년여 과도한 충당금으로 고생했던 은행들에 대한 증권가 시각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선취매에 들어간 곳은 기관들이다.
25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우리금융이 5% 이상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은행(4.23%), 신한지주(3.69%), KB금융(2.25%), 부산은행(2.15%) 등 강한 탄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은행주를 사모으는 곳은 단연 기관들이다. 외국인의 경우 환율 문제로 소폭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이 이를 메우고도 남을 정도의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관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하나금융을 중심으로 우리금융과 KB금융, 신한지주 등을 계속 담고 있다.
한 중형 투자자문사 사장은 "은행주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려가는 중"이라며 "4/4분기에도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현재 쌓아둔 넉넉한 충당금으로 내년 환입될 자금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은행들의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이 사장은 하나금융에 대해선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기대감으로, KB금융에 대해선 저평가를 이유로 꼽았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 또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IBK투자증권 이혁재 애널리스트는 "현재 자동차와 화학주 이후에 어떤 업종을 살 지에 대한 혼돈이 있는 상황 속에서 은행주에 대한 매력도가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기관 또한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은행주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한금융투자 이고은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호재와 함께 민간 배드뱅크인 유암코(UAMCO, 연합자산관리)에서 부동산 부실 PF를 인수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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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