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건설 인수 입찰 마감(15일)을 나흘 앞두고 채권단이 비가격 요소의 비중을 높이기로 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11일 입찰을 앞둔 현대건설 M&A(인수합병)에서 비가격 요소도 중요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주주협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재한 사장은 “이번 매각이 차지하는 국민경제적 중요도 및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감안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 결정시 큰 틀에서는 과거 채권단 매각사례와 유사하게 가져가되, 비가격 요소의 항목이 충실하게 마련되고 투명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이 우려하는 부분은 여론에서 과거 사례를 들어 지적하는 지나친 가격경쟁에 따라 인수회사와 피인수회사가 동반 부실되는 소위 ‘승자의 저주’ 문제다.
또 인수후보가 회사를 장기발전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 여부와 인수 후에 혹시 현대건설의 기업가치를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인 지 등도 입찰 전에 평가기준을 결정할 때 충분히 고려하기로 했다.
우선협상대상자 평가기준에 대해서는 과거 채권단 사례와 같이 가격 부문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자금조달 계획 및 능력, 경영계획 및 능력, 약속사항 이행, 사회•경제적 책임 등 비가격 부문의 항목 역시 충실하게 반영되도록 정책금융공사가 의견을 전달키로 했다.
유 사장은 “과거 사례와 달리 아직 확정되지 않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염려되는 측면이 있지만 이번 건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상황에서 매각주체가 합리적이고 공정•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취지”라며 “입찰참여자들도 지나친 사전 경쟁을 자제하고 정해진 룰에 따라 페어플레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5일에 입찰하는 현대건설 M&A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16일 또는 17일에 선정될 예정이고, 내년 1분기에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본건 매각이 종결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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