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채권 매수세를 제한하는 요인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매수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대신증권 정임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통화정책 압력 약화 등을 감안하면 11월 금통위와 외화 규제방안 등을 전후로 저가 매수 시점을 타진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임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경기 성장세 둔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지난주 발표된 일부 경기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이 국내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11월 금통위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매수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대내외 여건은 10월 금통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10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 이후 한은과 정부가 소비자물가 급등이 기대 인플레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한은이 발표한 11월 금융안정보고서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빌미가 있을 때 인상해 둘 필요가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정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무엇보다 그는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외화 유출입 규제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저가 매수보다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다만 듀레이션을 과도하게 축소하는 데 따른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신증권 정임보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고 3년 기준 3.60% 수준이면 이미 한 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은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