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FTA, 서울회의 전 합의 가능성 언급
- 금융안전망·개발 관련 의제에 성과 자신
- 향후 G20 역할·위상 강화될 것으로 전망
- "G20 합의내용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야"
[뉴스핌=김연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의 환율공조 여부와 관련,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환율문제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 보다는 경상수지를 가지고 균형을 잡자는 것으로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서울에서 구체화할 수 있는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뿐 아니라 경상수지의 종합적 평가를 갖고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만들고 평가해 모든 나라가 협조하자는데 합의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어 "(서울회의에서도) 미국과 중국 등 대립된 나라도 '경주합의' 정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토론,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앞으로 G20의 역할과 위상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나아지면 나아질수록 지속적으로 G20의 역할은 확대될 것"이라며 "G20은 20개국만이 아니라 170개국의 개발도상국 의제를 반영해 세계 문제를 공정하게 다룰 것이고 앞으로 역할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합의가 빠를수록 좋다며 G20 이전 한미 FTA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합의 전망과 관련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FTA를 합의해 양국의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G20 정상회의에 앞서 합의되면 좋겠다는 뜻을 어제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논의한 바 있고 두 사람 다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해 "지금은 G20이 이제까지의 합의를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시점에는 더욱 긴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며, 세계경제는 이를 통해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된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위기 이후가 아니라, 위기 이전에 필요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위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IMF 지원방식을 바꾸기로 했다"며 "이는 금융 위기 예방을 위한 획기적인 변화이며, 서울정상회의의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서울정상회의에서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추가한 의제인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와 개발의제에 있어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발의제와 관련 "이제까지의 단순한 재정적 원조를 넘어, 개도국이 성장 잠재력을 키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채택돼야 한다"며 "그간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이 행동계획을 수립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