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LIG건설(사장 강희용)이 내달 서울 동작구 사당동 171번지 인근에 'LIG 이수역 리가' 아파트 45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역주택조합 공급물량으로 총 452가구 중 일반분양물량 214가구로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선으로 책정됐다.
LIG건설측은 저렴한 분양가를 비롯해 단일면적으로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설계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조기 마감을 일찌감치 점치고 있다.
LIG건설이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급한 조기 마감을 기대하는데는 무엇보다 강남 접근성과 단지 인근에 자리잡은 국립현충원이 대규모 녹지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라는 특장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IG건설의 첫 강남권 사업인 '이수역 리가'의 성공 분양 예감이 과연 제대로 적중될 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이같은 반응은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조합원 물량 외 일반분양물량 214가구가 공급되는 이수역 리가는 인근 최고가 수준인 3.3㎡당 1900만원선으로 책정돼 그나마 고분양가 논란은 빗겨갈 수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수요자들이 회피하는 구릉지에 공급되기 때문에 입지조건은 최대 약점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전언이다.
◆ 조망권 강조한 '이수역 리가' 단지 앞 묘지 '부담'
통상적으로 구릉지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우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일반화 된 사실이다. 여기에 국립현충원이라는 녹지공원 등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입주민들의 이용도가 쉽지 않을 뿐 더러 묘지라는 특이사항을 감안할 때 수요자들의 선택 역시 까다로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3.3㎡당 1900만원대 분양가를 책정, 고분양가 논란은 피해갔다 하더라도 현재 사당동 인근 아파트 매매가가 평균 3.3㎥당 1460만원으로 1550만원인 동작구 평균치 보다 밑돌고 있어 신대방동, 노량진동과 더불어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LIG건설이 강조하는 강남권과의 입지조건과 최적의 교통여건을 내세웠음에도 매매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결국 '이수역 리가'가 들어서는 사당동 인근 아파트가 지난 90년대 초반 실시된 사당동 재개발에 따라 구릉지에 입지했기 때문이라는 반응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구릉지에 입지한 아파트는 가격 메리트가 일반 아파트 보다 떨어지는 것이 일반화 됐다"며"특히 사당동 일대 구릉지 아파트는 삼성 래미안, 롯데 캐슬 등 국내 상위권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섰음에도 인기가 높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브랜드 약세를 보이는 이수역 리가의 관심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녹지공간을 강조하고 교통여건을 특장점을 포장한 '이수역 리가'의 가장 큰 복병은 결국 국립현충원이라는 대규모 묘지를 꼽고 있다.
사당동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녹지공간이 충분히 형성된 국립현충원이 인접해 구릉지 위에 들어서는 이수역 리가의 조망권은 확보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하지만 묘지공원이라는 정서적 문제를 비롯해 일반적인 근린공원처럼 자율적인 직접 이용이 불편한 만큼 조망권 외 얻을 수 있는 혜택이 기대이하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