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구글이 저가 스마트폰 전략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 현지 휴대폰 제조업체인 마이크로맥스 인포메틱스와 스파이스 모빌리티, 올리브 텔레콤 등과 손을 잡고 약 100달러 미만에서 150달러 수준의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북미를 비롯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구글이 이번에는 6억 7000만 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 모토로라와 HTC 등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인도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있지만 약 40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어 전체 인구 42%의 하루 평균 임금이 1.25달러 이하인 인도 시장의 특성상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인도의 중산층을 타겟으로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손을 잡고 현지 특성에 맞는 저가 브랜드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인도 현지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스마트폰을 만들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구글의 이같은 시도가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구글이 스마트폰 가격을 100달러 수준으로 낮춰 공급한다고 해도 보통 인도의 소비자들이 카메라 기능과 기본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40달러 수준의 모바일폰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비싸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구글의 이같은 전략은 인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을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로 통합하려는 시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