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체결한 지 3년이 지나고 있는 한-미 FTA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통상부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7일 미국 측 요청에 따라 파리에서 드미트리우스 마란티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비공식 협의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고위급 인사간 비공식 협의 절차에서도 양국은 별다른 논의 진전을 찾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에서 미국측은 한-미 FTA의 현안인 자동차 및 쇠고기 문제와 관련된 몇 가지 아이디어를 비공식적으로 내놓았다.
반면 한국측은 기존 협정문을 수정할 수 없으며 쇠고기 문제는 FTA와 별개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양국의 합의점 찾기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편 양국은 지난 5월 말 토론토 회담에서 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이전에 현안을 타결키로 했으나 아직 공식 협의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