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진시장 사업 기회를 확보 계기 될 것
[뉴스핌=유효정 기자]EU와의 FTA 발효를 앞두고 IT서비스 업계는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최근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이 강력히 추진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유럽시장 행보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국내 IT/SW산업에 대한 영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IT서비스산업 해외진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에 발효되는 한-유럽 FTA를 통해 유럽의 27개국과 지식기반 서비스산업군에 포함된 IT서비스(소프트웨어 산업)은 전반적으로 해외진출이 확대되고 국내로의 해외 직접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한·美 FTA와 달리 서비스 산업에 대한 양허안이 포함돼 있어 큰 폭의 관세 인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또 아직 EU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 중국, 일본 대비 동유럽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일고 있다.
이날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최대 경쟁국가인 미국, 중국, 일본보다도 빠른 한-EU FTA를 통해 최근 떠오르고 있는 동부유럽(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불가리아) 신흥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며 “특히 이지역의 IT서비스 기업들은 글로벌 역량은 보유한 반면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아 국내 중견 소프트웨어 패키지 기업들과 상호협력을 통해 다양한 투자기회 및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7개국으로 구성된 다양한 경제주체의 EU 시장에서 대기업만이 아닌 중소기업에게까지 다양한 시장과 투자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 비즈니스 기반이 약한 유망 유럽의 중소기업과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간 합작법인 설립, 해외마케팅, 공동 R&D 확대, 전략적 제휴, 채널 공유 등으로 국내 IT서비스 산업 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유로펀드 및 정부사업 참여시 역외 차별이 제거돼 유럽연합 정부조달시장 참여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유럽의 조달시장에서 입낙찰시 과거실적 요구 금지 및 일정규모 민자사업 개방으로 유로펀드 등의 조달시장 참여가 확대된다”며 “특히 EU의 정부조달 시장은 1조 5천억 유로(EU GDP의 16%) 규모로 최근 신재생에너지 및 IT융합산업 분야가 확대 되는 추세여서 국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선진시장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윤일선 연구원은 “한-EU FTA 발효로 인한 국내 IT서비스기업의 해외진출 강화를 위해 이미 올 초부터 준비해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스페인 등의 주요 국가 단체와 LOA를 접수했으며 내년에는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으로 선진시장 진출에 집중한다”고 말하며, “ 지난 8월 EU 산하 금융재정위원회 산하기구 및 UN조달국(UNPD)에 한국 정식단체로 가입하고 유럽의 조달시장 참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협회는 이 보고서를 통해, 유럽금융재정위원회 산하 연구기관에 참여중인 리투아니아의 인포볼트(InfoBalt)와의 공동연구 조사에서 이번 한-EU FTA로 가장 이익이 되는 분야로 서비스 시장을 꼽은 점을 언급했다.
또한 EU 위원회가 이번 FTA의 효과를 분석한 IBM GBS 컨설팅 컨소시엄의 보고서를 인용, 한-EU간 서비스 부문에 교역이 40~60% 가량 대폭 증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IT서비스 시장을 포함하는 서비스 부문의 효율성이 높아져 전체 실질소득 증가분이 53% 가량 발생할 것으로 봤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