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이사: 조중명)가 세계 최고 권위의 암 전문 병원 엠디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와 암 예방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엠디 앤더슨 암센터의 제안으로 진행 중인 이번 공동 연구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관절염치료제 신약후보(개발코드명 CG100649)를 엠디 앤더슨에서 확립한 대장암 평가모델을 사용하여 암 예방 실험을 진행하는 것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조중명 대표는 “암 예방 치료제 개발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신 개척 분야이다. 당사에서 개발 중인 CG100649가 대장암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된다면 CG100649는 관절염 치료제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대장암 예방 치료제로서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CG100649가 엠디 앤더슨에서 기대하는 암 예방 치료제 평가 기준에 도달한다면, 암 예방 임상 시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크리스탈지노믹스에 따르면 CG100649는 우선적으로 관절염치료제로 신약개발 될 것이지만, 엠디 앤더슨과의 공동 연구에서 암 예방 효과가 입증된다면 암 예방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확대하여 신약 허가를 받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암 예방 치료제 시장은 2015년 기준 9조 2천억 원 규모로 예측되고 있어, 임상시험 성공 시 50조 원에 이르는 관절염 치료제시장뿐만 아니라 암 예방 치료제 시장이 부가되어 슈퍼 블록버스터급 신약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엠디 앤더슨과의 공동연구는 미국 암 연구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 AACR)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엠디 앤더슨 병원의 부총장인 세계적인 암 연구 권위자 레이몬드 뒤부아(Raymond DeBois)박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뒤부아 박사는 현재 대장암의 조기 발견과 대장암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 개발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으로, 이와 관련하여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 중인 CG100649의 뛰어난 안정성과 암 예방 치료 기대효과에 주목하여 이번 공동연구가 성사되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국내 전체 암 발생률 2위인 대장암은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로, 육식을 즐기는 식생활의 변화로 특히 최근 5~10년 사이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장암 전문의들은 50대와 60대에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나 최근에는 그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정기적인 내시경 이외에는 마땅한 대장암 예방책이 없는 현실을 고려할 때 약으로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의 개발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며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