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풀 라인업 완성…2013년 유럽내 생활가전 MS 1위"
- "최지성사장, 아미카 인수 전격결정…유럽 숙원사업 풀다"
[폴란드(브롱키)=뉴스핌 홍승훈 기자]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최지성 사장은 당시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을 수행해 폴란드를 시찰했다. 유럽내 숙원 사업의 하나였던 경쟁력 있는 현지 가전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서다. 그리고 폴란드 가전업체 '아미카(Amica)'를 만난다. 이것이 법인 신설보단 인수쪽으로 방향을 튼 전환점이 됐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폴란드 공장은 사실 내가 인수하자고 했다"며 "공장 직원들을 본 뒤 삼성의 디지털 기술로 혁신제품을 집어 넣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향후 유럽내 시장점유율 1위로 가는데 이 곳이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란 자신감도 드러냈다.
독일 베를린에서 버스로 260km를 달리면 폴란드 브롱키(Wronki)가 나온다.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에서 서쪽으로 320km, 상업도시인 포즈난(Poznan)에선 1시간여 거리에 위치한 도시다.
이 곳에 삼성전자가 유럽내 수출거점이 있다. 유럽시장에 발빠른 대응을 위해 지난해 폴란드 가전업체 '아미카'사를 전격 인수, 올 4월 SEPM(Samsung Electronics Poland Manufacturing)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아미카는 삼성전자로서도 생활가전 최초의 인수 사례다. 인수금액도 7600만불로 상당한 규모.
지난 2005년 LG전자가 폴란드내 현지 가전공장을 만들면서 향후 7년간(2012년까지) 1억불 투자계획을 세웠던 것을 감안하면 투자규모가 상당하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유럽 판매의 대부분을 한국과 중국, 동남아 생산법인에서 공급해왔다. 하지만 아미카 인수를 통해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유럽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기 위해 아미카를 인수한 것.
현지에서 만난 김득근 SEPM 법인장은 "아미카는 냉장고 20년, 세탁기 10년을 생산해온 회사로 삼성의 시스템을 제대로 깔면 유럽시장에서 한번 해볼만 하겠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미 유럽 거래선들이 삼성의 유럽내 공장설립 자체만으로 큰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내년께 삼성의 풀 라인업이 완성되면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http://img.newspim.com/2010/09/h-0908.jpg)
<사진> SEPM 냉장고동과 제조라인에서 근무중인 SEPM 직원들
삼성전자는 3년내 유럽지역내 냉장고와 세탁기부문 선두자리를 꿰차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현재 각각 50만대에 달하는 생산케파를 내년에 각각 150만대. 2013년 200만대, 2015년 3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법인장은 "연간 200만대 이상은 생산해야 효율성이 오른다"며 "각 부문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해 유럽내 톱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현지 가전업체 인수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도 주력했다. 당시 2000여명이던 직원 중 621명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곧바로 폴란드 현지직원 820여명을 뽑아 현재 145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한국인 주재원은 9명에 불과하며 현지인 중심의 조직체계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긴 하다. 폴란드 현지의 도로 사정 때문이다. 평지임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가 구비되지 않아 아직은 물류 배송에 다소의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오는 2012년 유로컵을 우크라이나와 공동 개최하면서 도로사정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지의 삼성 한 관계자는 "현재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에 삼성이 이곳에 공장을 인수하면서 폴란드 정부측의 움직임도 발빠른 상황"이라며 "1~2년내 베를린-포즈난 고속도로가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서쪽으로는 독일, 남쪽으로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동쪽으로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등과 국경을 맞닿고 있는 폴란드. 동서남북 어느 쪽으로도 뻗어나갈 수 있는 최적의 무역 요충지로서 강점을 갖춘 폴란드에서 삼성전자의 백색가전 1위 등극의 날이 얼마남지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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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EPM 세탁기동과 제조라인에서 근무중인 SEPM 직원들
- "최지성사장, 아미카 인수 전격결정…유럽 숙원사업 풀다"
[폴란드(브롱키)=뉴스핌 홍승훈 기자]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최지성 사장은 당시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을 수행해 폴란드를 시찰했다. 유럽내 숙원 사업의 하나였던 경쟁력 있는 현지 가전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서다. 그리고 폴란드 가전업체 '아미카(Amica)'를 만난다. 이것이 법인 신설보단 인수쪽으로 방향을 튼 전환점이 됐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폴란드 공장은 사실 내가 인수하자고 했다"며 "공장 직원들을 본 뒤 삼성의 디지털 기술로 혁신제품을 집어 넣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향후 유럽내 시장점유율 1위로 가는데 이 곳이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란 자신감도 드러냈다.
독일 베를린에서 버스로 260km를 달리면 폴란드 브롱키(Wronki)가 나온다.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에서 서쪽으로 320km, 상업도시인 포즈난(Poznan)에선 1시간여 거리에 위치한 도시다.
이 곳에 삼성전자가 유럽내 수출거점이 있다. 유럽시장에 발빠른 대응을 위해 지난해 폴란드 가전업체 '아미카'사를 전격 인수, 올 4월 SEPM(Samsung Electronics Poland Manufacturing)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아미카는 삼성전자로서도 생활가전 최초의 인수 사례다. 인수금액도 7600만불로 상당한 규모.
지난 2005년 LG전자가 폴란드내 현지 가전공장을 만들면서 향후 7년간(2012년까지) 1억불 투자계획을 세웠던 것을 감안하면 투자규모가 상당하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유럽 판매의 대부분을 한국과 중국, 동남아 생산법인에서 공급해왔다. 하지만 아미카 인수를 통해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유럽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기 위해 아미카를 인수한 것.
현지에서 만난 김득근 SEPM 법인장은 "아미카는 냉장고 20년, 세탁기 10년을 생산해온 회사로 삼성의 시스템을 제대로 깔면 유럽시장에서 한번 해볼만 하겠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미 유럽 거래선들이 삼성의 유럽내 공장설립 자체만으로 큰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내년께 삼성의 풀 라인업이 완성되면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http://img.newspim.com/2010/09/h-0908.jpg)
<사진> SEPM 냉장고동과 제조라인에서 근무중인 SEPM 직원들
삼성전자는 3년내 유럽지역내 냉장고와 세탁기부문 선두자리를 꿰차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현재 각각 50만대에 달하는 생산케파를 내년에 각각 150만대. 2013년 200만대, 2015년 3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법인장은 "연간 200만대 이상은 생산해야 효율성이 오른다"며 "각 부문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해 유럽내 톱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현지 가전업체 인수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도 주력했다. 당시 2000여명이던 직원 중 621명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곧바로 폴란드 현지직원 820여명을 뽑아 현재 145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한국인 주재원은 9명에 불과하며 현지인 중심의 조직체계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긴 하다. 폴란드 현지의 도로 사정 때문이다. 평지임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가 구비되지 않아 아직은 물류 배송에 다소의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오는 2012년 유로컵을 우크라이나와 공동 개최하면서 도로사정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지의 삼성 한 관계자는 "현재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에 삼성이 이곳에 공장을 인수하면서 폴란드 정부측의 움직임도 발빠른 상황"이라며 "1~2년내 베를린-포즈난 고속도로가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서쪽으로는 독일, 남쪽으로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동쪽으로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등과 국경을 맞닿고 있는 폴란드. 동서남북 어느 쪽으로도 뻗어나갈 수 있는 최적의 무역 요충지로서 강점을 갖춘 폴란드에서 삼성전자의 백색가전 1위 등극의 날이 얼마남지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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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EPM 세탁기동과 제조라인에서 근무중인 SEPM 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