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올해 들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투자자문사로 쏠리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소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자기 자산에 대한 특별한 관리를 원하는 고액 자산가들과 랩 어카운트를 통한 일반 투자자들이 자문사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시각에 따른 것이다.
한때 펀드붐을 일으키며 간접투자의 선봉에 섰던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의 이러한 지각변동을 바라보며 숨죽인 모습이다.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돈만 해도 8조5000억원이 넘는다. 해외주식형까지 포함할 경우 무려 14조5491억원.
연일 수탁고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을 막기 위해 각종 신상품을 출시하기도 하지만 뚜렷하게 이목을 끌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
반면 브레인투자자문, 케이원투자자문 등이 자문사연계 주식형랩으로 확보한 수탁고만 해도 2조원에 육박한다.
이에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자문사와 연계한 자문형 상품은 물론 소수 종목에만 투자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집중화시킨다는 전략을 내세운 상품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대부분이 펀드를 경험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불가피하다"며 "펀드의 대안으로까지 확대될 수는 없겠지만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과도기 현상? 승부는 결국…
운용사들은 이러한 자문사 열풍을 하나의 과도기라고 규정지었다.
고수익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자금의 일부가 이동하고 있지만 길게봐야한다는 것. 즉, 하락장세에서 자문사들이 시장의 흐름 변화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은 결국 이러한 투자의 위험성을 체득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
A운용사 관계자는 "이틀째 증시가 급락하면서 자문사들도 수익률에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투자를 원했던 투자자들의 고수익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자문사가 주목받고 있으나 결국 '고수익=고위험'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꾸준한 수익률로 신뢰를 주는 것 아니겠냐"면서 "오히려 이로 인해 사내에서는 운용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분위기도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B운용사 관계자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응해야 하는 현상이라는 데 공감했다.
특히 퇴직연금과 변액보험시장 등이 확대될 경우 펀드 시장의 자금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어 단순히 개인투자자들의 환매로만 시장의 향방을 진단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퇴직연금이 펀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20% 이상으로 절대적인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펀드 시장 역시 향후 다양하게 변화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단면적인 부분에서의 비교보다는 시장에 대한 대응력이 더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시중의 자금이 고안정성의 예금과 고위험성의 자문사로 양분돼 움직인다는 것은 특이한 양극화 현상 중 하나"라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자문사에 대한 수요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돈은 수익을 따라 다닌다'는 원칙을 상기한다면 꾸준한 성과로 승부하는 것이 건전한 시장 형성은 물론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가장 정확한 길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자기 자산에 대한 특별한 관리를 원하는 고액 자산가들과 랩 어카운트를 통한 일반 투자자들이 자문사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시각에 따른 것이다.
한때 펀드붐을 일으키며 간접투자의 선봉에 섰던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의 이러한 지각변동을 바라보며 숨죽인 모습이다.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돈만 해도 8조5000억원이 넘는다. 해외주식형까지 포함할 경우 무려 14조5491억원.
연일 수탁고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을 막기 위해 각종 신상품을 출시하기도 하지만 뚜렷하게 이목을 끌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
반면 브레인투자자문, 케이원투자자문 등이 자문사연계 주식형랩으로 확보한 수탁고만 해도 2조원에 육박한다.
이에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자문사와 연계한 자문형 상품은 물론 소수 종목에만 투자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집중화시킨다는 전략을 내세운 상품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대부분이 펀드를 경험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불가피하다"며 "펀드의 대안으로까지 확대될 수는 없겠지만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과도기 현상? 승부는 결국…
운용사들은 이러한 자문사 열풍을 하나의 과도기라고 규정지었다.
고수익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자금의 일부가 이동하고 있지만 길게봐야한다는 것. 즉, 하락장세에서 자문사들이 시장의 흐름 변화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은 결국 이러한 투자의 위험성을 체득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
A운용사 관계자는 "이틀째 증시가 급락하면서 자문사들도 수익률에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투자를 원했던 투자자들의 고수익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자문사가 주목받고 있으나 결국 '고수익=고위험'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꾸준한 수익률로 신뢰를 주는 것 아니겠냐"면서 "오히려 이로 인해 사내에서는 운용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분위기도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B운용사 관계자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응해야 하는 현상이라는 데 공감했다.
특히 퇴직연금과 변액보험시장 등이 확대될 경우 펀드 시장의 자금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어 단순히 개인투자자들의 환매로만 시장의 향방을 진단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퇴직연금이 펀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20% 이상으로 절대적인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펀드 시장 역시 향후 다양하게 변화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단면적인 부분에서의 비교보다는 시장에 대한 대응력이 더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시중의 자금이 고안정성의 예금과 고위험성의 자문사로 양분돼 움직인다는 것은 특이한 양극화 현상 중 하나"라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자문사에 대한 수요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돈은 수익을 따라 다닌다'는 원칙을 상기한다면 꾸준한 성과로 승부하는 것이 건전한 시장 형성은 물론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가장 정확한 길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