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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부 조달시스템 혁신에 나서다” - 노대래 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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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기석 경제부장, 김연순 기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있다. 조달청을 기업의 품질향상,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동태적 수요견인 정책수단'으로 발전시키고 정책·산업적 기능에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 짧은 한 마디에는 조달시장의 현주소와 조달청이 나아갈 방향이 집약돼 있다.




지난 4월 조달청장으로 임기를 시작해 '정부 조달시스템의 혁신'에 매진하고 있는 노대래 청장(사진)은 30일 최고의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달시장에서 저가 위주의 소극적인 구매방식이 부실업체와 불량품을 양산하고 있고, 이것이 우량업체와 우수제품을 쫓아냄(驅逐)으로써 국가경쟁력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노대래 청장은 지난 2002년 조달청 물가정보국장으로 정부 조달정보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참여했던 적이 있어 조달행정과 조달시스템, 조달정보시스템 등에 누구보다 해박하고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조달행정의 전문가’로서 노대래 청장의 진단은 간결하고 명확했다.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가격경쟁력은 높아졌지만 부적격자가 정당한 계약자로 둔갑하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이나 품질혁신은 뒤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중간 부품, 원자재가 중국산 저가로 판을 치면서 제품의 질은 추락하고 부가가치는 해외로 이전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노 청장은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한 노 청장의 해답도 자연스럽게 명쾌하게 도출된다. 조달시장에서 부실불량 기업을 퇴출하고 조달물품에 대해 품질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 청장은 취임 이후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혁신' 즉 '나라장터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비록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는 ‘일벌레’다운 노력으로 적잖은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1일부터는 생체지문 인증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부적격자를 퇴출하고, 품질강화 시스템 구축 및 품질관리 민간 위탁으로 품질향상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 돋보인다.

노대래 청장은 "지문등록률이 6월 현재 약 75%로 약 25%가 아직도 등록하지 않은 상태“라며 ”미등록의 경우 인증서 대여 등 불법입찰 유혹대상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청장은 "지문인식 기술을 통한 신원확인 기능 강화로 입찰브로커, 페이퍼컴퍼니 등 부적격자의 입찰차단과 시장퇴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품질관리를 강화해나가기 위해 구매계약 전 생애주기에 품질강화 시책을 도입했다"며 "또 엄격한 진입요건, 전문기관 검사 확대 등 품질관리와 검사를 대폭 강화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노 청장은 또한 중소기업들의 기술혁신을 강조했다. ‘동태적인 기술제품구매 예고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노 청장이 평소 생각하고 있는 조달청의 역할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조달의 취지와도 일맥상통한다.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는 공급면에서 재정·세제를 통한 연구개발(R&D) 투자지원이 있지만, 실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수요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노 청장은 "중앙에서 기준을 만들어도 실제 정책을 구현하려면 조달청 구매요령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구매요령을 정태적으로 가지 않고 동태적으로 가게 되면 녹색기술, 신성장동력 등은 계속 진보해야 하고 기술개발까지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노 청장은 녹색조달을 통해 민간의 기술변화 유인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노 청장이 조달청의 향후 지향점으로 제시한 '정책·산업적 기능 강화'와도 궤를 같이 한다. 기획재정부에서 정책조정국장, 기획조정실장, 차관보 등을 두루 거친 정책·기획 정통관료로서 정부정책를 뒷받침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묻어난다.

노 청장은 "조달의 정책·산업적 기능을 강화해 녹색성장, 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 등 국가어젠다(Agenda) 구현을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의 우수중소기업과 대학 간 연계를 주선해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대졸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각 지방조달청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노 청장은 원자재 비축 시스템의 대대적인 혁신 필요성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비축 시스템을 단순한 비축 위주에서 벗어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노 청장은 "그동안 원자재 비축사업은 수익성 제고보다는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소극적·정태적으로 운영돼 왔다"며 "비축사업은 고정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겠지만, 그 외의 여력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동향에 연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 청장은 “비축사업의 여유분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탄력적으로 사고팔고 하면서 융통성을 가지고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메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노대래 조달청장과 뉴스핌 이기석 경제부장이 서울 서초동 조달청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직접 뵜으니 다시한번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지난 4월 조달청장 취임 이후 중소기업의 품질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기 바랍니다.

☞ 저가위주의 소극적 구매방식이 부실업체와 불량품을 양산하고 이것이 우량업체와 우수제품을 구축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 부실기업과 저질제품이 정부조달시장에 진출하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폐해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하에서 우수제품이 공공시장에서 조달될 수 있도록 품질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구매계약 전 싸이클(Cycle 생애주기)에 품질강화 시책을 도입했다. 또 엄격한 진입요건, 생산현장 기동점검, 전문기관 검사 확대 등 품질관리와 검사를 대폭 강화했다. 가격, 품질, 납기준수, 고객만족도 등에 대한 계약이행평가를 통해 부실업체를 퇴출하고 있다.


▶ 세계 최대의 사이버 시장으로 성장한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나라장터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의 핵심, 그리고 성과는 무엇입니까.

☞ 시스템은 훌륭하지만 관리가 미흡한 데 따른 부실업체와 품질관리 미흡 등의 한계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른바 '리노 프로젝트'를 통해 부실업체 차단 및 계약품질 확보를 위해 나라장터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은 부적격자의 입찰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부적격자가 정당한 계약자로 세탁돼 시장질서를 훼손하는 사례를 방지했습니다. 또 생체지문인식기술을 도입하고 원격지 PC공유를 통한 대리투찰 차단 및 불법입찰 징후 분석시스템을 업무특성 및 계약종류별로 정교하게 개선했습니다. 공인인증서 대여 및 입찰담합 등 불법전자입찰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 정부 조달시스템에에 생체지문 인증시스템을 도입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

☞ 지문등록률이 6월 22일 현재 약 75%로 약 25%가 아직도 미(未) 등록상태입니다. 미등록의 경우 인증서 대여 등 불법입찰 유혹대상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문인식 기술을 통한 신원확인 기능 강화로 입찰브로커, 페이퍼컴퍼니 등 부적격자의 입찰차단과 시장퇴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조달청 생체지문 기술의 안정성이 입증됨에 따라, 국내 바이오인식기술 산업에도 크게 기여하고,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녹색·에너지·신기술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녹색조달의 취지와 의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지요.

☞ 녹색성장 정책수단은 재정·세제를 동원한 R&D투자와 녹색기술 제품을 공공부문에서 많이 사주는 방식이 있는데, 초기단계의 녹색기술 제품은 가격·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뒤지기 때문에 공공구매를 통해 선제적으로 녹색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앙에서 기준을 만들어도 실제 정책을 구현하려면 조달청 구매요령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구매요령을 정태적으로 가지 않고 동태적으로 가게 되면 녹색기술, 신성장동력 등은 계속 진보해야 하고 기술개발까지 이끌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녹색조달을 통해 민간의 기술변화 유인을 제공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녹색, 신성장, IT 등 기술이 계속 발전하는 분야를 선별해 기술제품구매예고제를 실시하고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유도하려고 합니다.


▶ 현재 공급과잉 상태인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조달청-중소기업 관련 협회간 협력대책이 있으신가요.

☞ 지난 경제 위기에서 수요부족으로 일감을 찾지 못할 때 조달사업의 70% 이상을 중소기업에서 구매해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또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네트워크론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4월), 소액수의계약 조합추천 도입(5월), 우수조달공동상표 도입(7월) 등 중소기업의 유동성 지원과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중소기업 공동납품제도를 도입, 현재 세부시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 중입니다.


▶ 조달청은 올해 국내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지식경제부, 코트라 등 수출지원 유관기관들과 조달업체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지요.

☞ 해외에서 입찰등록을 하고도 숨은 장벽 때문에 납품을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외국 업체 또는 성공한 업체의 납품사례, 가이드라인 등 실제 활용 가능한 제도와 숨은 장벽을 파악해서 전달할 계획입니다. 해외 조달관들이 이런 업무를 처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 나라장터엑스포에 중국 등 신정장국가의 바이어를 대거 초청하고, 그 사람들에게 팔기 쉬운 상품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개최해 나갈 계획입니다.


▶ 원자재 비축 시스템에 대한 확실한 메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정성 위주 원자재 비축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그간 비축사업이 아니라 비축만 한 결과, 수익성 제고보다는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소극적·정태적 운영에 치중해왔습니다. 지난 2006부터 2009년까지 최근 4년간 6대 비철금속 연평균 가격상승률은 15.4%입니다. 그러나 연평균 비축사업 수익률은 7.5%에 불과합니다. 비축사업은 사고팔고 하면서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메뉴얼을 마련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자재 생산원가, 국제시장 수급동향, 선물 시장동향, 원자재 주요수요업종의 산업전망 등을 고려해 구매 타이밍을 결정할 것입니다. 구체성 있는 메뉴얼을 만들어 가격이 오르면 일정 부분 판매해 수익을 달성하고 비축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기준 마련을 위해 7월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입니다.


▶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 정부정책을 조정·관리했던 경력이 조달청장으로서 어떤 도움이 됩니까. 또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거나 접목시키고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 기획재정부에서 다루었던 각종 매크로(Macro)한 정책경험을 수요정책측면에서 미시적으로 구현하는 조달에 접목하게 됨으로써 시장과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현안 파악 및 대책마련에 용이합니다. 앞으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산업정책 방향은 기술·품질에 있기 때문에 조달행정도 이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조달의 정책·산업적 기능을 강화해 녹색성장, 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 등 국가어젠다(Agenda) 구현을 지원할 것입니다. 특히 지역의 우수중소기업과 대학간 연계를 주선해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대졸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각 지방조달청이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 지방 일자리 창출에 있어 문제는 무엇이고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 지방에 가보니 지방 우수기업의 구인난이 심각합니다. 우수인력이 왔다가도 서울로 떠나버리는 상황이 허다합니다. 무엇보다 지방대학과 지역기업을 실질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역 일부 대학의 성공 케이스를 보면, 학생 육성과정에서부터 기업과 상생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방조달청이 대학총장과 기업 CEO가 상생(Win-win)하는 시스템을 적극 구축하도록 주선해 나갈 것입니다.


▶ 조달청의 혁신을 위해 가장 우선순위를 무엇이라고 보고 있으십니까.

☞ 조달이 수요측면에서 국가정책을 뒷받침하는 실효적 수단이 될 수 있도록 공공조달의 체질을 개선해야 합니다. 기업의 품질향상,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전략적·동태적 수요견인 정책수단'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민간 이양·위탁을 활성화하고 조달청은 정책·산업적 기능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조달청 조직은 컨트롤 기능을 중심으로 개편하고 남는 인력은 품질관리로 전환해 나갈 생각입니다.


▶ '노대래 청장'의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 리더십의 핵심은 시장과 호흡하는 현장 중심의 리더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조달청에 와서 보니까 매크로 정책과 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품질·기술우수 기업이 공공시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구매정책을 혁신해야 한다고 봅니다. 조달청이 품질을 속이는 것을 방관하면 안됩니다. 직원들이 처음에는 반신반의를 했지만 모두들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장치를 제대로 정비해 놓아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생기면 큰일입니다. 또 직원들이 변화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고 봅니다.


◆ 노대래 조달청장 프로필

△ 1956년 충남 서천 출생 △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1978년) △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독일 쾰른대 경제학 박사과정 수료(1988년) △ 1979년 행정고시 합격(23회) △ 1994년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과장 △ 2002년 조달청 물자정보국장, 재정경제부 경제홍보기획단장 △ 2005년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 △ 2006년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장 △ 2008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 2010년 4월 조달청장(현)


※[사진] 뉴스핌 경제부의 김연순 기자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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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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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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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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