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복지원 녹지공간 조성후 모습]
[뉴스핌=채애리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내 장애인시설 3개소 녹지공간을 오는 가을까지 새롭게 조성한다.
3일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산림청 녹색자금(복권기금) 5억원을 지원받아 노원구 늘편한집 강남구 다니엘복지원, 송파구 신아재활원 3개소에 3180㎡ 규모로 녹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녹색자금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3개 시설은 모두 중증 또는 지적장애인을 보호하고 재활, 치료하는 시설로 총 615명의 장애인과 279명의 시설종사자들이 거주 또는 통학하고 있는 곳이다.
장애인 중에는 중복 장애로 걷기가 불편하거나 휠체어로만 이동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많은데 현재 시설내 외부 공간은 비가 오면 물웅덩이가 생기고 그늘 아래 휠체어를 타고 다니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올해 처음으로 장애인시설 건물 외부에 꽃과 나무를 심는 녹지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녹색복지공간 조성 사업은 시설물과 인공적인 포장을 최소한으로 하고 열매가 열리는 나무, 향기로운 야생화를 위주로 식재함으로써 건물을 나서면 원예치료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실무부서인 푸른도시국에서는 올해 초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의견을 조사해 이용자가 바라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조사해 녹지조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시설 외부의 콘크리트를 걷어낸 후 산책로 조성하기를 희망했으며 열매가 열리는 나무와 꽃을 감상할 수 있는 휴게공간 갖기를 원했다.
현재 설계가 마무리 되는 데로 이번달 말 공사에 들어가 오는 10월이면 녹지조성사업이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조성 이후에는 복지시설 관리책임자와 유지관리메뉴얼 작성·제공, 기술전수, 생태모니터링 등 유지관리에 대한 협약을 체결해 최소 5년간은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시는 산림청과 적극 협력해 사회복지시설 내에 녹지를 조성해 나가 기존 조경사업들에 대한 대상지 선정시에도 사회복지시설과 그 주변을 우선적으로 배려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기피시설로 여겨지는 사회복지시설을 지역의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는 도시의 허파로 변화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장애인 및 사회복지시설 내 녹지조성에 관한 문의는 서울시 다산콜센터(120) 또는 산림청 녹색사업단(042-603-7303~9)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