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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재정긴축 우려로 약세

기사입력 : 2010년05월14일 06:06

최종수정 : 2010년05월14일 06:06

유로화가 유로존의 재정긴축 움직임으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며 달러에 대해 1주 최저 수준으로 내려섰다. 또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보다 강력한 긴축정책을 발표했지만 이같은 긴축 분위기가 오히려 잠재적으로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불러오며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지난 주 기록했던 14개월 최저 수준으로 내려섰다.

또 지난 주말 유럽연합(EU)이 1조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패키지에 합의,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감은 줄었으나 유로존 전체적인 재정위기를 해소하는데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지속되며 유로화가 계속 압박받았다.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13일 오후 4시29분 현재 1.2535달러에 호가되며 전일 뉴욕종가 대비 0.68% 하락했고, 유로/엔은 116.14엔으로 1.28%나 내렸다.

달러/엔은 92.65엔에 거래되며 0.56% 하락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 시간 0.65% 오른 85.376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는 달러에 대해 0.31% 올랐고, 뉴질랜드달러도 0.28% 상승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1.0198 캐나다달러로 0.06% 상승했고, 파운드 달러는 영국의 무역적자폭이 예상을 상회하며 1.4615달러에 호가돼 1.40%나 급락했다.

유로/스위스프랑은 이 시간 1.4404 스위스프랑으로 사상 최저치에서 거래됐다.

MF글로벌의 채권및 외환분석가인 제시카 호버센은 "(유로존) 정부의 지출 축소가 급격한 GDP 후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크다"며 "유럽이 기본적으로 좀비 경제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지 포렉스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마이클 맬피드는 "일부 유럽국가들의 엄격한 긴축조치 움직임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경계감이 크다"며 "이런 분위기로 유로화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이날 달러에 대해 1.2530달러 수준까지 하락, 지난 주 기록한 14개월 최저치인 1.2510달러에 근접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유로화가 최근 박스권의 저점인 1.2610달러 밑으로 하락, 다음번 주 지지선이 1.25달러가 되고있다며, 이 선마저 붕괴될 경우 매도세는 더 강화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시장분석가들은 또한 중기적으로 유로/달러가 2008년 10월 최저치인 1.233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달러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이 예상을 하회했지만 감소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에 대한 상승폭을 확대했다.

GFT의 외환분석가인 보리스 슈로스버그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로화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시장분석가들은 강력한 미국의 주요 지표로 인해 연준이 유로존과 일본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44만4000건을 기록, 직전주의 44만8000건에 비해 4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 44만건에는 다소 못미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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