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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이 대거 공급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으며 매매가 내림세가 지속됨에 따라 주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것도 우려의 이유다.
또 자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PF 우발채무를 포함한 수정부채 비율이 임계치인 400%에 근접하면서 건설사의 연쇄 부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우선 건설사들의 부채가 상당한데다 PF대출에 따른 우발채무까지 더하면 부채 비율은 건설사들이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온라인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에서 상장 건설사 중 B등급 이상의 주요 29개 건설사 2009년 회계연도 부채비율 평균을 조사한 결과 210%에 달했다.
보통 표준비율을 100%이하로 보고 있지만 건설업의 경우 레버리지(차입금)이 많은 점을 감안해 160~170%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택시장의 침체를 감안하더라도 평균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여기에 공공주택의 대거 공급으로 민간건설사의 미분양은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더 안 좋아질 전망인 것도 문제다.
현금흐름이 안좋다보니 PF 대출에 대한 우발채무도 건설사 자금 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상장 건설사 중 B등급 이상의 주요 29개 건설사 PF대출에 대한 우발채무를 포함한 수정부채비율 평균은 394%에 이르렀다.
수정부채비율 임계점을 400%로 보기 때문에 이 수치는 건설사가 짊어질 수 있는 부채의 한계점에 와있다고 할 수 있다. 몇몇 건설사의 경우 수정부채 비율이 1000%를 넘는 곳도 존재한다.
한 중견건설사 임원진은 "현재 한국의 PF는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이뤄지기 보다는 투자 건설사의 네임밸류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와 같이 자금흐름이 안 좋을때 프로젝트보단 건설사 네임밸류로 이뤄진 PF사업의 경우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건설사 PF의 상당부분이 금융기관의 추가 차입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건설업계는 수주를 통해 다른 PF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 차입을 받고 있기 때문에 PF 대출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빅5에 들어가는 대우건설(대표 서종욱)의 경우 자본총계 3조551억원에 총 부채액 5조7859억원, 부채비율이 189.4%로 수치로는 매우 양호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 건설사의 PF사업에 대한 우발부채를 고려하면 사정은 정 반대다.
대우건설은 PF대출 잔액만 4조3679억원으로 이를 고려한 수정부채비율은 332.4%에 다다랐다. 하지만 현재 PF 우발채무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 잇따라 해외수주를 하면서 PF대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우발채무 비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S은행 부동산 PF담당에 따르면 "해외 PF는 국내 PF와 달리 산업은행이나 국가 관련 기관의 지급이행 보증이 이뤄지다보니 해외 PF에 대한 대출이 국내 PF 대출보다는 용이한 편이다"라며 "특히 국내 건설사 중 해외 수주를 할 수 있는 건설사가 몇 안되다보니 해외 PF대출이 한 곳에 몰려 보일 수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