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SK, 외부인사 잇딴 영입...왜?

기사입력 : 2010년03월16일 14:17

최종수정 : 2010년03월16일 14:17

- 고위관료·법조계 등…'규제산업 때문' 해석

[뉴스핌=양창균 기자] SK그룹이 외부인사 영입작업에 한창이다. 법조계 인사는 물론 정부산하의 금융계 출신 인사들도 적지않다.

16일 SK그룹과 계열사에 따르면 SK그룹이 정부출신 고위관료를 비롯해 법조계 등 다방면에서 외부인사 영입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영입한 인물은 김양우 전 금융경제연구원 부원장이다. 김 전 부원장은 SK경영경제연구소 부소장 겸 경제연구실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SK경영경제연구소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론적 토대로 정립작업을 한 그룹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SK 전계열사가 지난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사 명단에서도 정부출신 고위급 인사가 포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남상덕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금융비서관이다. 이번에 SK(주)의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조순 전 부총리는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바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SK(주)는 청와대에 파견근무 중인 금융위원회 소속 고위직 인사를 전무급으로 스카우트 한 바 있다. 당시 SK그룹은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 금융·구조조정팀장으로 근무중인 박영춘 금융위원회 금융정책 과장을 영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SK그룹의 대외총괄업무를 맡고 있는 CR실장도 외부인사 출신이다. SK그룹이 지난 2004년에 당시 기무사출신의 한정규 대령을 영입해 대외업무를 맡겼다.

최근 치러진 SK에너지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확정된 김영주씨도 경력이 화려하다. 그는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으로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을 역임한 바 있다.

또 SK에너지의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에 선임된 최명해 이사는 대구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조사국장 국세심판원장을 지냈다. SK가 노무현 정부의 첫 여성 청와대 행정관으로 화제를 모았던 강선희 변호사도 영입한 사례도 있다. 현재 강 변호사는 SK에너지 전무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에 SK C&C의 사외이사에 재선임된 박찬희 씨는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함께 SK그룹에는 여타 그룹과 달리 법조인 출신도 눈에 많이 띈다. 특히 법조인 출신은 SK 내에서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핵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준호 SK에너지 경영지원부문(CMS) 사장은 검사출신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한 경우다. 사시 24회 출신인 김 사장은 서울고검 검사와 부산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정책기획단 단장을 지냈다.

남영찬 SK텔레콤 CR&L 부문장(부사장) 역시 법조인의 길을 떠나 새로운 인생항로를 잡은 사례다. 지난 2005년부터 SK텔레콤에 합류한 남 부사장은 서울고법 판사와 대전지법 부장판사 그리고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역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비서 실장인 윤진원 부사장도 사시 28회로 검사출신이다. 윤 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8년 2월 SK C&C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1년도 채 안된 상황에서 다시 그룹회장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사실상 법조인 출신들이 SK 내 주요핵심보직을 도맡은 셈이다.

이처럼 SK그룹이 관료출신 고위직인사와 법조인출신등을 잇따라 영입하거나 연(緣)을 만드는 배경은 무엇 때문일까.

재계 일각에서는 SK그룹의 사업 양축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과 SK에너지 SK가스 등 에너지사업이 정부의 규제산업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규제산업인 만큼 정부정책에 일희일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MB(이명박 대통령)정부 초기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통신요금인하정책이나 정유사를 상대로 한 기름값 인하유도 정책으로 SK그룹으로선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안팎에서도 이러한 해석에 일정부분 공감하는 분위기다. SK 내 한 관계자는 "텔레콤이나 에너지는 정부 정책으로 관리되는 경향이 크다"며 "정부나 대외적인 관계를 고려할 때 외부인사 영입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귀뜸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