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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신동진 기자] 올림푸스한국이 초소형 하이브리드 카메라인 PEN E-PL1을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DSLR 시장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17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PEN E-PL1을 공개하고, 소비자 심층 조사를 토대로 한 하이브리드DSLR시장에 대한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모델은 올림푸스가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 대중화를 위해 선보이는 전략적 모델이다.
올림푸스한국에 따르면, E-PL1은 '휴대성'을 극대화했으며 296g의 무게는 업계 최경량 수준이다. 현재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 본체에 손떨림방지 기능이 내장돼 있는 카메라는 PEN이 유일하다. 또 E-PL1은 '쉬운 작동법'을 내세우면서 누구나 간편하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E-PL1만의 특징인 간편한 조작법은 IT제품의 복잡한 매뉴얼을 상대적으로 낯설게 느끼는 카메라 입문자나 여성층, 기성세대 층에도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푸스는 이번 PEN E-PL1 출시를 통해 기존 E-P1(화이트, 실버), E-P2(블랙)를 포함, 상반기 출시 예정인 펜 전용렌즈 2종을 함께 공개했다.
◆ 'Easy & Professional'을 내세운 PEN E-PL1
PEN E-PL1은 PEN의 엔트리급 모델로써 카메라 입문자부터 여성층, 기성세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다루기 쉽도록 특별 제작됐다. 편리한 조작을 돕기 위한 '라이브 가이드'(Live Guide) 기능은 누구나 카메라를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으로 기존 DSLR의 복잡한 조작법에 어려움을 느꼈던 카메라 입문자들에게도 쉽고 간편하게 전문가급의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촬영 상황에 맞게 카메라 설정을 자동으로 최적화해준다.
PEN E-PL1은 기존 PEN 에서 조리개, 셔터 스피드 등을 휠(wheel)로 조정하던 혁신적인 편리함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기존의 휠 대신 화살 패드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최고 3번의 버튼 조절만으로 선명한 컬러, 밸런스(색 온도), 이미지 밝기, 피사계 심도, 모션 블러 등 거의 모든 세밀 메뉴 설정까지 조절할 수 있게 됐다.
기능 선택 방법도 간소화했다. 시작 버튼을 누르고 양쪽의 화살 패드로 간단하게 조절하기만 하면 사진 찍는 팁이 제공된다. 배경, 인물 등에 따라 사진을 가장 이상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가이드를 카메라가 알려주는 스마트한 기능도 새로 탑재됐다.
또 고화질 HD 동영상 촬영 기능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바디에 동영상만을 위한 버튼이 탑재돼 언제든지 버튼 한번으로 바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동영상 녹화 중에 스틸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HD 동영상을 촬영할 때 아트필터를 적용해 포토샵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E-PL1은 PEN 시리즈 중 처음으로 내장 플래쉬를 탑재했다. E-PL1은 E-P1, E-P2와 달리 무선 플래시 컨트롤까지 지원하는 내장 플래시를 장착함과 동시에 144만 해상도의 전자식 뷰 파인더도 장착 가능하다.
E-PL1은 1,230만 화소의 고속 Live MOS 센서와 트루픽 V(5) 이미지 프로세서를 채용하여 DSLR 카메라와 동일한 수준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고속으로 표현할 수 있다. 우수한 노이즈 제거 처리 능력으로 고감도 촬영에서도(높은 ISO에서도) 피사체의 디테일을 그대로 유지하여 고해상도 이미지 퀄리티를 구현한다. 또한 4:3, 3:2, 16:9, 6:6의 멀티 종횡비를 통해 이미지의 구성을 최적화시킨다.
이 외에도 PEN E-PL1은 여러 장의 사진을 오버랩 시키는 다중노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 작은 바디에 최적화 된 소형 먼지 제거 시스템 (SSWF) ▲ 자동 화이트 밸러스 맞춤 기능 ▲ 하이라이트 디테일의 손상 없이 새도우의 디테일을 구현하는 계조 보정 기능 등을 장착했다.
◆ 올림푸스, 업계 최초 하이브리드 최다 라인업 구축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올림푸스한국은 하이브리드 DSLR 시장 대중화를 선언했다. 이미 PEN E-P1과 E-P2를 통해 하이브리드 DSLR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올림푸스는 이번 E-PL1 출시를 통해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PEN E-PL1 출시를 계기로 올림푸스는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DSLR 3종을 보유하면서 미러레스 카메라 시장에서 최다 라인업을 구축했다.
올림푸스한국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시장은 지난해 7월 PEN 출시 이후 6개월간 4배 이상의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DSLR 시장의 약 13.7%를 잠식했다. 일본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1년간 일본의 하이브리드 시장은 약 3배 이상 성장해 마이크로포서드 점유율은 16.5%를 차지하고 있다.
또 현재 DSLR의 1년 시장규모는 약 39만대이며 콤팩트카메라의 시장규모는 약 18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잠재 수요층은 DSLR에서 약 8만대, 컴팩트카메라에서 약 36만대의 유입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단순히 하이브리드 카메라로의 기기교체 의사를 밝힌 유저를 대상으로 이루진 결과로 실제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고객의 잠재 수요까지 합치면 하이브리드 시장의 잠재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올림푸스 측은 예측했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현재 DSLR과 컴팩트카메라의 시장 규모에서 하이브리드 잠재수요는 약 20%에 이르며, 이는 최소 약 44만의 잠재 소비자 층을 형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브랜드가 유입되고 다양한 바디와 전용렌즈 군이 확보되는 5년 후에는 하이브리드 시장이 DSLR 시장을 넘어설 것"이라며 "PEN의 경우 올해 6만대 판매를 시작으로 시장 성숙기인 오는 2014년에는 22만대 규모로 전체 하이브리드 시장의 약 50%를 점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푸스한국은 이번 E-PL1 출시를 계기로 PEN 라인업이 각각 고유의 기능을 가진 다양한 성격으로 차별화되면서 진정한 하이브리드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PEN E-PL1의 국내 출시가는 아직 미정이며, 3월 중 공식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