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강자' 부상…SK에너지도 도전장
[뉴스핌=이연춘 기자] 세계 첫 양산형 전기자동차에 어느 배터리가 적용될까.
자동차 패러다임이 고효율 저연비 친환경 자동차로 바뀌고 있는 만큼 필수부품인 2차전지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전세계 2차전지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LG, 삼성에 이어 SK까지 2차전지 시장에 도전장을 내걸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LG그룹과 삼성그룹을 이끌 차세대 엔진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차전지는 세계 유력 완성차 메이커들이 앞다퉈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시장 전망이 한층 밝아지고 있다.
◆2차전지 '세계적 강자로 부상'
선두업체인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M사의 시보레 볼트(Volt)에 2차전지인 리퓸이온폴리머전지(LIBP) 단독 납품 계약을 따내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LG화학이 미래 핵심사업으로 전지사업을 육성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중반. 일본에 전량 의존하고 있던 2차전지의 국산화를 위해 개발에 뛰어들어 98년 국내 최초로 첫 양산을 시작한 LG화학은 사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1월 LG화학은 미국 GM사의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2차전지 분야에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GM이 올해 하반기에 양산할 예정인 시보레 볼트는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전기자동차로서, 배터리가 동력의 보조수단으로만 작용하던 기존 하이브리드카와는 달리 순수 배터리 힘만으로 구동하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LG화학은 특히 전세계 배터리 메이커 중 유일한 화학기반의 회사로 현대기아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2011년부터는 GM이 생산할 스포츠 유틸리티(SUV) 전기자동차 뷰익에도 2차전지를 공급한다. 이를 계기로 미국 현지에 설립한 자회사 CPI(Compact Power Incorporated)가 미 행정부로터 기술개발(R&D)과 제조설비 증축에 대한 지원금도 받게 되는 쾌거도 이뤘다.
대신증권은 LG화학에 대해 "하이브리드 중대형 2차전지의 성장모멘텀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미국 상용차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Eaton사에 상용차용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향후 4년간 공급하는 것은 GM 볼트에 공급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회적으로 인증을 받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LG화학에 이어 삼성SDI도 올해 세계 2차전지 시장 강자로 서기 위한 원년의 해로 삼았다. 2차 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 한 것이다.
이런 삼성SDI에게 2차전지 육성 의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삼성SDI는 독일 보쉬와의 합작을 통해 SB리모티브라는 자동차용 배처리 전문업체를 설립해 급격히 팽창하는 시장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해 나가고 있다. SB리모티브는 지난해 7월 GM(제너럴모터스)에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를 납품해 오던 미국의 코바시스를 전격 인수한 이후 연이어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내고 있다.
지난해 8월에 BMW의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와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 전지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 최근에는 LG화학에 이어 GM의 전기차인 볼트에 들어가는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GM은 삼성SDI와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관한 공동작업과 공동연구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사업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삼성SDI의 자회사인 SB리모티브는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에 2012년부터 10년간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 전지를 단독 공급한다"며 "SB리모티브는 우선 2010년에 시제품용 리튬이온 전지 공급을 시작하고, 델파이는 공급받은 전지를 배터리 팩과 동력시스템에 적용해 상용차용 자동 변속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제작하는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 SK에너지, 신성장동력으로
여기에 최근 SK에너지도 주력 사업인 정유사업의 바통을 이어갈 신성장 동력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삼성SDI, LG화학에 비해 시장 진출은 늦지만 2차전지 시장에서 다크호스라는 평가다.
그린카 세계 4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개발에 투자해 온 SK에너지는 이른 시일 내에 상용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SK에너지는 이미 3년 전 세계적인 수준의 에너지ㆍ출력 밀도를 가진 전기자동차용 리튬 폴리머 배터리 개발에 성공, 시험운전에 들어갔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의 국책연구소 알곤내셔널랩(ANL)과 샌디아내셔널랩(SNL), KAIST 등 국내ㆍ외 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SK에너지는 다임러그룹에 배터리를 공급키로 한 상황. SK에너지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서 축적된 리튬이온 전지 제조기술, 배터리 부품 기술 및 SK에너지 기술원에서의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문업체로의 비상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차세대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의 대표격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클린 에너지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장규모는 2015년이면 연간 500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되고 리튬이온전지 시장도 159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동차 패러다임이 고효율 저연비 친환경 자동차로 바뀌고 있는 만큼 필수부품인 2차전지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전세계 2차전지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LG, 삼성에 이어 SK까지 2차전지 시장에 도전장을 내걸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LG그룹과 삼성그룹을 이끌 차세대 엔진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차전지는 세계 유력 완성차 메이커들이 앞다퉈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시장 전망이 한층 밝아지고 있다.
◆2차전지 '세계적 강자로 부상'
선두업체인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M사의 시보레 볼트(Volt)에 2차전지인 리퓸이온폴리머전지(LIBP) 단독 납품 계약을 따내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LG화학이 미래 핵심사업으로 전지사업을 육성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중반. 일본에 전량 의존하고 있던 2차전지의 국산화를 위해 개발에 뛰어들어 98년 국내 최초로 첫 양산을 시작한 LG화학은 사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1월 LG화학은 미국 GM사의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2차전지 분야에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GM이 올해 하반기에 양산할 예정인 시보레 볼트는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전기자동차로서, 배터리가 동력의 보조수단으로만 작용하던 기존 하이브리드카와는 달리 순수 배터리 힘만으로 구동하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LG화학은 특히 전세계 배터리 메이커 중 유일한 화학기반의 회사로 현대기아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2011년부터는 GM이 생산할 스포츠 유틸리티(SUV) 전기자동차 뷰익에도 2차전지를 공급한다. 이를 계기로 미국 현지에 설립한 자회사 CPI(Compact Power Incorporated)가 미 행정부로터 기술개발(R&D)과 제조설비 증축에 대한 지원금도 받게 되는 쾌거도 이뤘다.
대신증권은 LG화학에 대해 "하이브리드 중대형 2차전지의 성장모멘텀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미국 상용차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Eaton사에 상용차용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향후 4년간 공급하는 것은 GM 볼트에 공급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회적으로 인증을 받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LG화학에 이어 삼성SDI도 올해 세계 2차전지 시장 강자로 서기 위한 원년의 해로 삼았다. 2차 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 한 것이다.
이런 삼성SDI에게 2차전지 육성 의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삼성SDI는 독일 보쉬와의 합작을 통해 SB리모티브라는 자동차용 배처리 전문업체를 설립해 급격히 팽창하는 시장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해 나가고 있다. SB리모티브는 지난해 7월 GM(제너럴모터스)에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를 납품해 오던 미국의 코바시스를 전격 인수한 이후 연이어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내고 있다.
지난해 8월에 BMW의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와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 전지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 최근에는 LG화학에 이어 GM의 전기차인 볼트에 들어가는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GM은 삼성SDI와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관한 공동작업과 공동연구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사업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삼성SDI의 자회사인 SB리모티브는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에 2012년부터 10년간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 전지를 단독 공급한다"며 "SB리모티브는 우선 2010년에 시제품용 리튬이온 전지 공급을 시작하고, 델파이는 공급받은 전지를 배터리 팩과 동력시스템에 적용해 상용차용 자동 변속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제작하는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 SK에너지, 신성장동력으로
여기에 최근 SK에너지도 주력 사업인 정유사업의 바통을 이어갈 신성장 동력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삼성SDI, LG화학에 비해 시장 진출은 늦지만 2차전지 시장에서 다크호스라는 평가다.
그린카 세계 4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개발에 투자해 온 SK에너지는 이른 시일 내에 상용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SK에너지는 이미 3년 전 세계적인 수준의 에너지ㆍ출력 밀도를 가진 전기자동차용 리튬 폴리머 배터리 개발에 성공, 시험운전에 들어갔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의 국책연구소 알곤내셔널랩(ANL)과 샌디아내셔널랩(SNL), KAIST 등 국내ㆍ외 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SK에너지는 다임러그룹에 배터리를 공급키로 한 상황. SK에너지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서 축적된 리튬이온 전지 제조기술, 배터리 부품 기술 및 SK에너지 기술원에서의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문업체로의 비상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차세대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의 대표격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클린 에너지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장규모는 2015년이면 연간 500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되고 리튬이온전지 시장도 159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