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 단박에 4위권 손해보험 2015년이면 5위 가능
- 임원은 물론 설계사·손해사정인 등 인력유출도 고민
[뉴스핌=박정원 기자] 농협보험의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생·손보 영역 모두 업계 4위권으로 도약이 가능한데다 우수 인력유출도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현재 생명보험 판매가 97.5%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손해보험 2.5% 수준인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08회계년도 기준 생보상품의 수보료는 약 7조3000억원으로 생명보험 기준을 적용하면 9조8000억원의 교보생명에 이은 4위 수준이며 나머지 중소형 생보사들보다는 월등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또 농협이 생명보험, 손해보험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어 손보 자회사가 영업에 주력할 경우 민영손보사 판매점유율의 약 50%를 차지하는 장기손보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손보업계에서는 농협보험이 오는 2015년 전체 손보시장의 최소 3.0% , 최대 10.7%까지 점유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7% 점유율이면 농협은 손보업계에서도 5위에 입성할 수 있다.
특히 농협이 자동차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손해보험사들은 타격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농협보험이 자동차보험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며 "현재 논란이 어느 정도 해결되고 나면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권의 또다른 고민은 인력 유출 문제이다. 농협보험 대표이사로 보험전문인 출신인 나동민씨가 임명되면서 벌써 여러 인물들에 대한 영입설이 나돌고 있다.
여기에 본격적인 영업망 구축에 나설경우 설계사들의 대량 이탈은 물론 자동차보험 도입시 사고 처리를 담당하는 보상직원들의 주가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농협보험에 대해 보험권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농협보험에 대한 특례조항이 상당히 축소됐고 방카슈랑스 규정 5년 유예기간도 단축될 여지도 있기 때문에 민감하게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변액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경우 경쟁격화 우려가 있지만 구체적인 영향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특별히 언급할만한 사실은 없다. 다만 자동차보험의 경우 과거 준비를 많이 했고 언젠가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 임원은 물론 설계사·손해사정인 등 인력유출도 고민
[뉴스핌=박정원 기자] 농협보험의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생·손보 영역 모두 업계 4위권으로 도약이 가능한데다 우수 인력유출도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현재 생명보험 판매가 97.5%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손해보험 2.5% 수준인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08회계년도 기준 생보상품의 수보료는 약 7조3000억원으로 생명보험 기준을 적용하면 9조8000억원의 교보생명에 이은 4위 수준이며 나머지 중소형 생보사들보다는 월등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또 농협이 생명보험, 손해보험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어 손보 자회사가 영업에 주력할 경우 민영손보사 판매점유율의 약 50%를 차지하는 장기손보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손보업계에서는 농협보험이 오는 2015년 전체 손보시장의 최소 3.0% , 최대 10.7%까지 점유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7% 점유율이면 농협은 손보업계에서도 5위에 입성할 수 있다.
특히 농협이 자동차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손해보험사들은 타격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농협보험이 자동차보험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며 "현재 논란이 어느 정도 해결되고 나면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권의 또다른 고민은 인력 유출 문제이다. 농협보험 대표이사로 보험전문인 출신인 나동민씨가 임명되면서 벌써 여러 인물들에 대한 영입설이 나돌고 있다.
여기에 본격적인 영업망 구축에 나설경우 설계사들의 대량 이탈은 물론 자동차보험 도입시 사고 처리를 담당하는 보상직원들의 주가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농협보험에 대해 보험권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농협보험에 대한 특례조항이 상당히 축소됐고 방카슈랑스 규정 5년 유예기간도 단축될 여지도 있기 때문에 민감하게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변액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경우 경쟁격화 우려가 있지만 구체적인 영향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특별히 언급할만한 사실은 없다. 다만 자동차보험의 경우 과거 준비를 많이 했고 언젠가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