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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POLL] 11월 광공업생산 17.3% 증가 전망, "서프라이즈? 기저효과!"

기사입력 : 2009년12월29일 15:56

최종수정 : 2009년12월29일 15:56

[뉴스핌=이영기 안보람 김연순 이기석 기자] 국내 경제가 추석 연휴와 재정지출 축소의 영향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광공업생산이 지난 10월의 부진을 벗어나 11월에는 다시 두 자리수로 증가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전월비로도 지난 10월의 3.8% 감소에서 11월에는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냐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부양을 위한 확장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되는 하반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그간 우려했던 민간부문의 자생력 회복 여부에 대한 정책당국의 평가가 다소나마 긍정적으로 선회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자본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외 증권 은행 등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경제예측 컨센서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1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7.3%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월비 기준으로도1.8%증가, 지난 10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호조 등으로 전반적인 생산활동이 향상되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

그렇지만 두 자리수대로 증가한 것은 지난 10월 광공업생산이 추석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재정지출의 축소효과 등으로 전월대비 3.8% 감소한 기저효과 등 기술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전문가별로는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SK증권이 20.5%로 가장 높게 제시한 반면, NH투자증권은 13.0% 증가를 전망해 예측 최저치를 기록했다.


◆ 11월 광공업생산 다시 두자리수 급증, 기저효과

전문가들은 11월은 추석 이연으로 전년동월비 조업일수가 증가한 데다 내수회복과 수출호조가 더해져 큰 폭의 광공업생산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는 기저효과와 전년동월대비 1.5일의 조업일 수 증가가 견인력을 더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전월에 이은 추세적 회복세가 지속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는 고용동향에서도 엿 볼 수 있다. 지난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적으로는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수업, 제조업, 건설업에서 각각 3만명 이상이 증가하는 등 비농림어업 부분에서 고용 증가세가 뚜렷해 민간부문에서 고용회복이 감지됐다.

생산측면에서 내구소비재인 자동차를 보면 연말까지가 시한인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의 영향 등으로 생산 및 내수 판매가 전년동월비 각각 10.7% 및 83.6%나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 10월 전년동월비 23.8% 증가와 비교해서도 대폭 증가한 것이다. 리먼 사태 영향이 본격화되는 기간의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했지만 내수판매 댓수를 보면 10월의 13만932대에서 11월에는 13만7,237대로 5% 내외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산업전력판매량이 지난 2002년 1월 이래 최대폭인 12.0% 증가를 기록한 것도 경기회복세를 실물쪽에서 확인해 주는 것이다. 철강 및 화학제품, 기계장비, 반도체 등 분야에서 전년동월비로 각각 26.0% 및 16.6%, 16.3%, 12.3% 증가세를 보여 수출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11월 들어 리먼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입 모두가 전년동월비로 각각 18.8%, 4.7% 증가해 불황형 무역구조를 탈피, 국내 산업생산이 정상추세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와 철강부문의 수출회복이 더딘 가운데 주력품목인 LCD와반도체는 각각 66.8%와 80.7%의 수출 상승세를 보였다.

SK증권의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추석 연휴의 이동 영향으로 10월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으나, 추세적인 생산회복세는 큰 변함없이 진행 중“이라며 ”국내외 수요 및 수출입 회복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기저효과의 영향도 크게 작용하면서 11월 광공업 생산은 2000년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이상재 경제분석부장도 "11월 광공업 생산에서 긍정적인 점은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두 자리수 생산증가세가 예견되었다“면서도 ”그렇지만 그 폭은 연초에 생각했던 10% 내외의 증가세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향후 경기회복 완만해질 전망, 수요 부진으로 모멘텀 둔화 우려

10월은 추석 명절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생산, 소비, 투자 등 대부분 경제지표의 전월비가 큰 폭 감소한 탓에 11월에는 전월비로도 광공업생산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년동월비로 나타나는 지표의 표면적인 측면만 고려하면 증가폭이 10월에 비해 확대되지만, 실물경기 회복 속도는 그리 탄력적이지 못하고 완만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않다.

민간부문의 억압된 수요가 회복세에서 둔화되고, 경기부양효과 약화 및 선취수요 둔화, 자산효과 약화 등으로 인해 모멘텀 관점에서 경제지표 개선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11월 일평균수출액이 14.9억달러로 10월의 14.8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유통업체 매출 동향도 대형마트의 매출이 10월 4.5% 증가에서 11월 2.8%감소로 반전되었으며, 백화점도 10월 11.4% 매출 증가에서 11월 6.4% 증가로 크게 나아지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주가 및 심리지표들의 조정, 환율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 재고조정 효과 축소, 공공부문의 건설물량 증가세 둔화 등, 2009년도 선행지수 상승을 주도해 온 요인들이 4분기 들어 조정을 받는 양상을 보고 일각에서는 11~12월을 고점으로 선행지수의 하락 전환을 예상했다.

신영증권의 김재홍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산업생산의 증가가 상당 부분 기저효과에 기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단언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의 류승선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 추세가 최근 들어 주춤할 것으로 보이는 것이 부담“이라며 ”경기동행지수는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전경련 BSI가 주춤하는 등 선행지수가 탄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부터는 전분기대비나 전월비가 더 중요해 질 듯하다”며 “1% 정도 증가는 큰 것이 아니므로 12월 광공업생산에서 전월비 상승탄력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행지수 하락폭이나 기간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거나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SK증권의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을 기점으로 선행지수 하락이 시작된 이후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사이에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선행지수 상승에는 재고조정과 금융부문의 기여도가 컸던 반면, 내년에는 투자와 고용 등 실물 및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더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 선행지수의 상승 성격이 올해와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 뉴스핌 11월 광공업생산 경제예측 컨센서스

※자료: 뉴스핌 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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