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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유범 기자]올 한해 온라인 쇼핑 키워드는 겉은 화려하고 속은 꽉 찬 '외화내실(外華內實)'로 조사됐다.
G마켓은 올해 1월부터 12월 7일까지 베스트셀러 상품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G마켓 히트상품 베스트는 전체 판매량과 카테고리별 CM들의 의견, 전년 대비 성장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 '블링블링' 화려한 패션 트렌드 지속
올 한해 가장 사랑 받은 제품은 '글래디에이터 샌들'로 총 300만개가 판매되며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에는 킬힐이 1위를 차지하며 유행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글래디에이터 샌들이 더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다양한 스터드장식과 벨트장식을 활용한 트렌드가 명품, 캐주얼, 비브랜드 전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공동 5위는 '찢어진 레깅스'와 '컬러 스키니'로 각각 150만개씩 판매됐다. 아이돌 걸그룹들의 '펑키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일반 레깅스가 아닌 과감하게 찢어진 레깅스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스키니진 역시 소녀시대 등 걸그룹이 유행을 주도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인기가 계속됐다.
8위를 차지한 '헤어액세서리'는 100만개 판매됐다. 헤어액세서리는 불황기 '립스틱 효과' 같은 대표적 제품이다. 또한 ‘내조의여왕’ 등 드라마 영향이 더해져 화려한 헤어액세서리가 인기를 끌었다. 인조보석이나 깃털 등 크고 화려한 장식이 눈에 띈다.
G마켓 이애리 패션그룹장은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대체로 9cm 이상 높은 굽이지만, 눈길을 끄는 과감한 장식과 발등을 감싸는 편안한 디자인으로 상반기 히트상품 킬힐의 인기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 경제적이고 실속 있는 생필품 수요 증가
온라인 시장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는 식품 등 생필품의 인기도 올 한해 지속됐다. 생필품의 경우 가격 비교 후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더욱 경제적이고 실속 있는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년에 5위를 차지한 '쌀20kg'은 판매량이 작년보다도 50% 증가하며 150만개가 판매돼 올해 히트상품 2위를 차지했다.
'생수'도 작년보다 20만개 증가한 70만개가 판매되며 10위에 올랐다. '절임배추'의 경우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집에서 손쉽게 김장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인기를 얻어 10만개 판매됐다.
김장철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G마켓 식품사업실 백민석실장은 "온라인 장보기의 경우 경제성과 편의성 등의 장점으로 실속 있는 구매가 가능하다"며 "특히 부피와 무게가 부담스러운 생필품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는 등 수요가 증가해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 신종플루로 유·아동 시장 변화
아동 및 출산관련 제품도 히트상품 베스트10에 3건 진입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아동내의'와 '유아용세제 및 유연제'가 쌀과 마찬가지로 150만개씩 판매되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기저귀'와 '분유'가 각각 히트상품 1위, 5위를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유아동 의류와 관련된 제품이 주로 인기를 끌었다.
7위를 차지한 '임산부언더웨어'도 120만개 판매돼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신종플루 고위험군인 유아동이나 임산부들을 위한 보온제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MP3'가 아몰레드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아이팟 시장이 확대되면서 78만개 판매돼 히트상품 9위에 올랐다.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귀여운 디자인까지 장점으로 작용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히트상품 베스트 10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홍삼(30만), 언더레이어(26만 8천), 손소독제(20만), 수면잠옷과 수면양말(20만), 공기청정기(1만 4천) 등이 전년대비 판매가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건강 및 위생관련 제품의 경우 신종플루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언더레이어는 운동효과를 높여줘 올 한해 스포츠분야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수면바지와 수면양말 등 기능에 충실한 이색 도우미 상품 시장 수요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마켓 류광진본부장은 "2009년 한해 동안 화려하게 멋 낼 수 있는 아이템과 실속 있는 생필품이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며 "외형의 화려함과 내면의 실속을 모두 추구하는 똑똑한 '외화내실'형 쇼핑이 온라인 유통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