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 이번주 코스피 컨센서스 1404~1468선 전망
- 기업실적 개선폭의 주가 반영여부에 의견 갈려
- 수급여건 개선돼…상승세로 이어질지 미지수
[뉴스핌 Newspim=서병수 박민선 기자] 이번주 코스피주수는 전주에 이어 박스권 돌파 후 안착을 놓고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금까지의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이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 과정인지 아니면 박스권 상단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과정인지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주가수준에 대한 의견이 격렬하게 갈리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2/4분기 기업실적발표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기업실적 호조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놓고 생각이 갈리고 있다. 향후 중국과 미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놓고도 제각각이다.
이처럼 시장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어서 지수가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기 보다는 박스권 상단을 놓고 좀더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것이다.
한편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이다. 프로그램 잔고가 바닥권에 진입하고 외국인이 매수세도 꾸준한 가운데, 지난주 후반부터 기관들의 매도강도가 현저하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상황이 주가상승으로 이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주 증시: 코스피, 삼성전자 호실적에 장중 전고점 넘기도
지난주 국내 코스피지수는 장중 전고점인 1443.81을 넘어 연중 신고가인 1445.60선을 기록하는 등 박스권 상단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주간 기준으로 0.80% 상승한 1440.10선을 기록했다.
주초반 북한 김정일 췌장암 설과 미국 CIT그룹 파산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대규모 현/선물을 동시에 매도하면서 급락했다. 반면 주중반 이후 JP모건과 인텔 등의 실적호조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를 회복했다. 다만 전고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전자와 금융 그리고 철강 등의 일부 업종들이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주후반 들어서면서 건설과 조선 등 상승업종이 확산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의 상대적 강세와는 달리 기관의 물량 출회가 지속되면서 전주보다 1.90% 하락한 485.87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주간단위로 6주연속 하락한 것은 물론 8주연속 음봉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와 LG디스플레이의 긍정적인 실적발표로 IT대형주들이 상승했음에도 코스닥시장의 IT관련주들은 오히려 하락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풍력관련 단조업체들의 실적악화 전망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이 매수주체로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으나 코스닥시장은 기관의 차익매물을 개인이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외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삼성그룹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진출 소식에 바이오시밀러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9일 G8 확대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스마트 그리드 개발 선도국가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주후반에는 제대혈관리법 국회통과 기대감 등으로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해외시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미국과 유럽시장이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개선으로 6~7%대의 급등세를 보였고 이머징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상승분위기가 강했다.
지난주 미국시장을 살펴보면, 주간단위로 다우지수는 7.33% 상승한 8743.94선을 기록하며 5주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7.44%와 6.97% 상승했다. 유럽시장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주요국가들이 6~8%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승폭이 컸던 것은 2/4분기 골드만삭스와 인텔 등의 실적호조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아시아증시도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갔는데, 니케이225와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각각 1.16%와 2.43% 상승했고, 대만도 1.20%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그 전주 9%대의 하락세를 보였던 인도 붐베이지수가 9.19% 상승하고 홍콩 항셍지수는 6.20%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의 강세에 주중 중국 GDP성장률 호조 등이 겹치면서 상승 중인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지수는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
◆ 이번주 증시: 코스피 1404~1468선 전망, 박스권 상단돌파 후 안착은 ‘아직’
금융자본시장 최고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5명의 증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단을 제시하지 않은 한 명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이번주 코스피지수 컨센서스는 1404선~1468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단의 경우 1400선과 1410선에 대한 의견이 각각 3명과 2명씩 나왔다. 한편 상단은 1460선이 2명 나왔고, 그밖에 1470선과 1480선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금요일 종가가 1440선으로 이 지수대가 기존 박스권 상단부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증시전문가들은 박스권 돌파에 따른 상승폭 확대에 대해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에 답변을 한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자신있게 박스권 상단 돌파로 인한 상승폭 확대를 자신하지는 못했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점도 대체로 동의했으나 얼마나 상승할지를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토로하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었다.
KTB투자증권의 박석현 연구위원은 “이번주 국내증시는 일시적으로 박스권을 돌파할 수는 있으나 고점을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지금 따라가기는 부담이 된다”며 “앞으로 발표될 기업실적과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 등을 고려하면 밀릴 가능성은 낮지만, 이러한 호재가 지수에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승폭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박스권 돌파핵심 : 실적개선 VS 선반영, 수급여건은 나쁘지 않아
이번주 시장의 최대 관심은 지난주에 실패한 박스권 상단을 돌파 후 안착에 성공하는지 여부다. 현재의 지수수준이 박스권을 확실히 돌파했다고 보기도 박스권 상단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고 보기도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한다면 상승폭이 생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가능성도 고려한 IBK투자증권의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에 대한 상단을 제시하지 않았다. 반면 추가적인 상승이 쉽지 않고 밀릴 것이라는 전문가들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이처럼 시각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은 무엇인가? 이는 2/4분기 기업실적개선에 대해서 현재 주가가 얼마나 반영됐는지 여부와 향후 경기불확실성에 얼마나 무게를 두는지에 따른 관점의 차이다.
비관론자들은 현재의 주가가 이미 앞으로 발표될 2/4분기 기업실적 개선이 대부분 반영된 반면 하반기 이후 경기불확실성 특히 미국의 소비지표 악화와 중국의 내수과열 우려 등으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기업실적 발표가 점차 마무리되면서 이로 인한 모멘텀은 약화되는 반면 추가적인 상승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어떤 애널리스트는 비공식적으로 다음주부터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긍정론자들은 아직 기업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데 이미 주가가 다 반영됐다는 논리는 잘못됐고, 이들 기업실적 발표 이후 밸류에이션 및 향후 실적전망이 개선될 경우 추가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미국 기업들의 경우 예측치가 낮아 어닝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국내 대기업들의 실적호조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강세론자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수급적 측면이다. 최근 연이은 선물매도로 프로그램 잔고가 역대 최저수준에 접근했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들어 기관들의 매도세도 현격히 줄어든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가 동시에 유입될 경우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할 경우 그동안 주식비중을 줄인 기관들도 시장수익률을 쫓아가기 위해 매수에 가담하면서 상승폭이 생각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관론자들도 현재 수급여건이 긍정적이라는 데는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다만 이처럼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가 유입되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설령 상승폭이 확대되어도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 기업실적 개선폭의 주가 반영여부에 의견 갈려
- 수급여건 개선돼…상승세로 이어질지 미지수
[뉴스핌 Newspim=서병수 박민선 기자] 이번주 코스피주수는 전주에 이어 박스권 돌파 후 안착을 놓고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금까지의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이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 과정인지 아니면 박스권 상단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과정인지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주가수준에 대한 의견이 격렬하게 갈리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2/4분기 기업실적발표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기업실적 호조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놓고 생각이 갈리고 있다. 향후 중국과 미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놓고도 제각각이다.
이처럼 시장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어서 지수가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기 보다는 박스권 상단을 놓고 좀더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것이다.
한편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이다. 프로그램 잔고가 바닥권에 진입하고 외국인이 매수세도 꾸준한 가운데, 지난주 후반부터 기관들의 매도강도가 현저하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상황이 주가상승으로 이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주 증시: 코스피, 삼성전자 호실적에 장중 전고점 넘기도
지난주 국내 코스피지수는 장중 전고점인 1443.81을 넘어 연중 신고가인 1445.60선을 기록하는 등 박스권 상단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주간 기준으로 0.80% 상승한 1440.10선을 기록했다.
주초반 북한 김정일 췌장암 설과 미국 CIT그룹 파산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대규모 현/선물을 동시에 매도하면서 급락했다. 반면 주중반 이후 JP모건과 인텔 등의 실적호조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를 회복했다. 다만 전고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전자와 금융 그리고 철강 등의 일부 업종들이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주후반 들어서면서 건설과 조선 등 상승업종이 확산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의 상대적 강세와는 달리 기관의 물량 출회가 지속되면서 전주보다 1.90% 하락한 485.87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주간단위로 6주연속 하락한 것은 물론 8주연속 음봉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와 LG디스플레이의 긍정적인 실적발표로 IT대형주들이 상승했음에도 코스닥시장의 IT관련주들은 오히려 하락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풍력관련 단조업체들의 실적악화 전망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이 매수주체로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으나 코스닥시장은 기관의 차익매물을 개인이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외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삼성그룹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진출 소식에 바이오시밀러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9일 G8 확대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스마트 그리드 개발 선도국가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주후반에는 제대혈관리법 국회통과 기대감 등으로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해외시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미국과 유럽시장이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개선으로 6~7%대의 급등세를 보였고 이머징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상승분위기가 강했다.
지난주 미국시장을 살펴보면, 주간단위로 다우지수는 7.33% 상승한 8743.94선을 기록하며 5주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7.44%와 6.97% 상승했다. 유럽시장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주요국가들이 6~8%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승폭이 컸던 것은 2/4분기 골드만삭스와 인텔 등의 실적호조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아시아증시도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갔는데, 니케이225와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각각 1.16%와 2.43% 상승했고, 대만도 1.20%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그 전주 9%대의 하락세를 보였던 인도 붐베이지수가 9.19% 상승하고 홍콩 항셍지수는 6.20%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의 강세에 주중 중국 GDP성장률 호조 등이 겹치면서 상승 중인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지수는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
◆ 이번주 증시: 코스피 1404~1468선 전망, 박스권 상단돌파 후 안착은 ‘아직’
금융자본시장 최고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5명의 증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단을 제시하지 않은 한 명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이번주 코스피지수 컨센서스는 1404선~1468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단의 경우 1400선과 1410선에 대한 의견이 각각 3명과 2명씩 나왔다. 한편 상단은 1460선이 2명 나왔고, 그밖에 1470선과 1480선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금요일 종가가 1440선으로 이 지수대가 기존 박스권 상단부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증시전문가들은 박스권 돌파에 따른 상승폭 확대에 대해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에 답변을 한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자신있게 박스권 상단 돌파로 인한 상승폭 확대를 자신하지는 못했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점도 대체로 동의했으나 얼마나 상승할지를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토로하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었다.
KTB투자증권의 박석현 연구위원은 “이번주 국내증시는 일시적으로 박스권을 돌파할 수는 있으나 고점을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지금 따라가기는 부담이 된다”며 “앞으로 발표될 기업실적과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 등을 고려하면 밀릴 가능성은 낮지만, 이러한 호재가 지수에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승폭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박스권 돌파핵심 : 실적개선 VS 선반영, 수급여건은 나쁘지 않아
이번주 시장의 최대 관심은 지난주에 실패한 박스권 상단을 돌파 후 안착에 성공하는지 여부다. 현재의 지수수준이 박스권을 확실히 돌파했다고 보기도 박스권 상단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고 보기도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한다면 상승폭이 생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가능성도 고려한 IBK투자증권의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에 대한 상단을 제시하지 않았다. 반면 추가적인 상승이 쉽지 않고 밀릴 것이라는 전문가들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이처럼 시각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은 무엇인가? 이는 2/4분기 기업실적개선에 대해서 현재 주가가 얼마나 반영됐는지 여부와 향후 경기불확실성에 얼마나 무게를 두는지에 따른 관점의 차이다.
비관론자들은 현재의 주가가 이미 앞으로 발표될 2/4분기 기업실적 개선이 대부분 반영된 반면 하반기 이후 경기불확실성 특히 미국의 소비지표 악화와 중국의 내수과열 우려 등으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기업실적 발표가 점차 마무리되면서 이로 인한 모멘텀은 약화되는 반면 추가적인 상승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어떤 애널리스트는 비공식적으로 다음주부터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긍정론자들은 아직 기업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데 이미 주가가 다 반영됐다는 논리는 잘못됐고, 이들 기업실적 발표 이후 밸류에이션 및 향후 실적전망이 개선될 경우 추가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미국 기업들의 경우 예측치가 낮아 어닝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국내 대기업들의 실적호조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강세론자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수급적 측면이다. 최근 연이은 선물매도로 프로그램 잔고가 역대 최저수준에 접근했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들어 기관들의 매도세도 현격히 줄어든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가 동시에 유입될 경우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할 경우 그동안 주식비중을 줄인 기관들도 시장수익률을 쫓아가기 위해 매수에 가담하면서 상승폭이 생각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관론자들도 현재 수급여건이 긍정적이라는 데는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다만 이처럼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가 유입되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설령 상승폭이 확대되어도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